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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도 의학처럼 치유의 힘 지녀”

입력 : 2016-01-17 21:12:43 수정 : 2016-01-17 21: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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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연주로 불우환자 돕는 건국대병원 심찬섭 교수
지난해 12월 서울 건국대병원 대강당에서 이 병원 소화기병센터장 심찬섭(67·사진) 교수가 이끄는 ‘서울 아르페지오 클래식 기타 동호회’의 연주가 울려 퍼졌다.

17일 건국대병원에 따르면 심 교수와 동호회는 자선연주회 때마다 1000여만원을 모금해 건대병원에 기부해왔다. 기부금은 전액 건대병원 사회사업팀의 불우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위해 쓰인다.

심 교수의 첫 자선연주회는 2008년 12월 순천향병원 강당에서 시작됐다. 이듬해 건국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연주회는 계속됐다. 2013∼14년 잠시 쉬기도 했지만 프로 연주자들까지 합류하며 연주회의 품격은 높아졌다.

대학생 시절 클래식 기타와 사랑에 빠진 심 교수는 전국 대학생 콩쿠르에서 1등을 도맡았고, 기타리스트 고(故) 이종석(2014년 작고)씨를 사사하기도 했다. 의사의 길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며 기타와 멀어졌던 그는 순천향대병원 부원장 시절 전남대 기타 동아리 후배들과 아르페지오 동호회를 결성해 음악에 대한 열정을 되살렸다.

심 교수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프란시스코 타가레의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이다. 심 교수는 과거 스페인 여행 시절 알함브라궁을 답사한 뒤 이슬람과 르네상스 양식이 어우러진 모습에 빠져들었다. 심 교수는 불우환자들에게 치료의 기회를 안기고 병원을 찾는 이들을 기타 선율로 위로할 수 있도록 연주회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심 교수는 한국 최초로 내시경을 이용한 담석제거수술에 성공하는 등 ‘명의’로 인정받고 있다. 그가 개발한 ‘심하나로’ 스텐드는 세계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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