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 국가와 인류 앞에 희망의 종교가 될 것을 거듭 천명했다. 가정연합은 오는 20일이면 지구촌에 천일국(天一國, 지상천국) 원년을 선포한 기원절 3주년을 맞는다. 유경석 가정연합 한국회장은 31일 “국민에 희망을 주는 종교가 되겠다”며 기원절 행사와 아시아권 선교 소식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유경석 회장은 “문선명 총재는 공산주의의 몰락 등 생전에 중요한 예언을 많이 했다”며 “한학자 총재께서는 이러한 가르침을 토대로 2020년 안에 남북관계의 긍정적인 큰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세계평화의원연합에는 세계 주요 국가에서 150여명의 현직 국회의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가정연합은 한 총재의 리더십에 힘입어 아시아지역 교회가 새로운 영감과 축복 속에 크게 성장했다고 말한다. 네팔에서는 교인 중에서 국회의원과 장관까지 배출됐다. 기원절 행사 취재를 위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8개국에서 기자 30여명이 한국을 찾는다. 이들은 임진각 등 남북 분단현장도 취재할 계획이다.
12∼16일에는 국제지도자회의(ILC)가 열리고, 기원절 당일에는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세계 194개 국가를 인터넷 생방송으로 연결해 총 1만5000쌍이 한 총재의 주례로 동시에 국제축복결혼식을 갖는다. 오색인종이 평화와 화합을 결속하는 지구촌 축제의 자리다.
“세상이 정치, 사회, 경제 할 것 없이 극도의 이기주의에 빠져 소통이 없는 불통의 세계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종교는 정치적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인간에 대한 연민이 있어야 존엄성과 본질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문 총재님 탄신 100주년이 되는 2020년까지 ‘희망 4년’으로 정해 국민 가슴에 스며드는 성숙한 종교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한국종교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는 유 회장은 14일에는 불교, 대종교, 천리교, 한국이슬람교중앙회 등 15개 종단이 참여하는 종단장 모임을 갖고 ‘종교평화헌장’도 제정한다. 가정연합은 다문화가정 100만 시대를 앞두고 한국사회 정착을 돕기 위해 경기 가평 설악면 3300㎡ 부지에 5층 규모의 한국다문화평화센터(가칭)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건물에는 교육시설과 문화센터, 대안학교 등이 들어선다.
“올해에도 100억원의 장학금을 국내외 2000명(국내 500명, 해외 1500명)의 학생에게 전달할 것입니다. 수혜자 중에는 10여개 다른 종단 학생 100여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매년 원모평애재단을 통해 전달하는 장학금은 2008년 문 총재의 성화(별세) 이후 문 총재가 타던 헬기를 매각해 마련한 500억원이 종잣돈이 됐다. 지금은 인종과 종교, 국가를 초월해 세계인들에게 수여하는 명실공히 글로벌 장학금으로 발전했다. 내년이 2회째인 선학평화상 상금도 100만달러에 이른다. 전국 교회단위로 봉사활동도 많이 한다. 가정연합이 펼치는 인류 구제사업과 평화운동은 끝이 없다. 이번 탄신행사 때 처음 선보이는 뮤지컬 ‘나비의 꿈’은 동유럽 선교 희생자들을 소재로 제작돼 눈물샘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교의 재산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교회가 소유한 재산은 많든 적든 모두 하나님과 인류를 위한 공적 자산입니다. 모두 평화적으로 이용될 것이며, 저희는 관리자로서 온전히 공의롭게 쓰이도록 정성을 다할 뿐입니다.”
가정연합은 신앙의 조국인 한국을 찾는 세계인들을 위해 설악면 일대를 수목원 등으로 어우러진 대규모 평화휴양벨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물론 낙후된 지역경제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글·사진=정성수 문화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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