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당 지지율도 거듭 하락
인재영입도 지지부진… 불안고조 국민의당이 1분기 정당 국고보조금 지급일인 15일에도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하지 못했다. 당 지지율과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개인 지지율도 연일 하락세다. 인재영입도 갈수록 부진해 당내에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왜 우리가 국민의당을 창당했는지 출발점을 되돌아볼 때”라며 “원내교섭단체를 만든다고 국민 지지가 저절로 올라가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교섭단체 구성을 유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서는 “교섭단체 구성을 하지 못하더라도 천천히 내실 있게 가야 한다”는 주장과 “교섭단체 구성이 어려우면 선거 결과도 보나마나”라고 보는 견해가 교차하는데, 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현역 의원들은 후자의 반응을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는 이날 국민의당에 국고보조금 6억1790만원을 지급했다. 교섭단체를 구성했으면 받을 수 있는 연간 88억원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은 액수다.
지지율은 거듭 하락세다.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조사(10∼12일 실시)에 따르면 당 지지율은 12.9%로 지난주에 비해 2.1%포인트 하락했고, 안 대표 지지율은 11.7%로 1.9%포인트 줄었다.
국민의당은 위기 타개책으로 정운찬 전 총리와 정동영 전 의원 영입에 매달리고 있다. 23일 의원들과 당간부 대상으로 정 전 총리의 동반성장 강의를 듣기로 한 것도 그 물밑작업이다. 하지만 당의 한 관계자는 “정 전 총리의 영입이 사실상 좌초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전북 지역 지지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정 전 의원 영입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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