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국가대표 원윤종(앞)-서영우가 28일 독일 퀘닉세에서 열린 2015∼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월드컵 8차대회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퀘닉세=AFP연합뉴스 |
원윤종-서영우는 이날 스타트 기록(4초90, 4초88)은 썩 좋지 않았다. 2위 스위스(4초85, 4초86), 3위 독일(4초85, 4초87) 팀보다 늦었다. 대신 물오른 파일럿 원윤종이 드라이빙 실력으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8차 대회가 진행된 퀘닉세 경기장은 3차 대회와 같은 경기장이다. 당시 원윤종은 6위에 그쳤지만 “트랙 공략법을 깨달았다”며 8차 월드컵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는데 현실이 됐다.
봅슬레이 국가대표 원윤종(오른쪽)-서영우가 28일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월드컵 8차대회에서 우승한 뒤 샴페인을 터트리며 환호하고 있다. 퀘닉세=EPA연합뉴스 |
원윤종-서영우의 마음은 벌써 평창에 가 있다. 원윤종은 “2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 준비는 잘 돼가고 있다”며 “남은 기간 실력을 더 보완하고 가다듬으면 평창 올림픽에서 웃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22·한국체대)은 전날 같은 곳에서 열린 스켈레톤 월드컵 8차 대회에서 1, 2차 합계 1분41초38로 마르틴스 두르쿠스(32·라트비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랭킹 5위 윤성빈은 올 시즌을 2위로 마감하며 평창 올림픽을 향해 순항했다.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이 세계 정상급에 오르기까지 국가대표팀 이용(38) 총감독의 역할이 매우 컸다. 2011년부터 총감독을 맡은 그는 얼마 전 세상을 뜬 맬컴 로이드(영국) 코치를 직접 영입해 그와 함께 선수들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시켰다. 또 선진 기술과 장비를 다루는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곳곳을 누비며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뛰어난 활약으로 어느 때보다 감사한 마음으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평창 올림픽에서 메달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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