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매체가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도전기를 자세히 다루면서 그의 근황을 일본 야구팬들에게 소개한다.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4)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
이대호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이다.
나가오 기자는 이대호가 미국이나 중남미 출신 선수들 사이에서도 유독 큰 덩치를 자랑한다고 썼다.
특유의 부드러운 스윙을 하던 이대호는 "지금도 소프트뱅크에 대한 애틋한 감정은 변함없다"면서도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나의 꿈이었다. 이곳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같은 팀의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35),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34)와 간단한 일본어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대호는 그러나 "그들은 이미 메이저리그에 자신의 위치가 있다"며 "나는 입장이 다르다. 스프링캠프에서 내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대호는 시애틀과 스프링캠프를 포함한 1년짜리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경쟁에서 생존해야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수 있다.
이대호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체중을 확 줄였다.
그는 "매년 스프링캠프 전에 몸무게를 줄였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고는 "일부 미국 매체에서 20㎏를 감량했다고 보도했는데, 그게 아니라 20파운드 정도"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대호의 훈련을 지켜본 이와쿠마는 "몸이 정말 크지만 스윙이 부드러운 좋은 선수"라고 감탄했다.
아오키도 "이대호가 스프링캠프에서 중요한 자리 매김을 할 것"이라며 "메이저리그 투수는 일본과는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힘들겠지만 이대호는 실력이 있기 때문에 이겨낼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나가오도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영광을 차지한 이대호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시애틀은 지난해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며 "어쩌면 '아시아의 대포'(이대호)가 팀 흥망의 열쇠를 쥐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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