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경연은 이날 '주요 산유국 생산동결 합의와 석유시장 영향'를 통해 "산유량 동결 목표치인 올해 1월 기준의 생산량은 사우디와 이란을 제외하면 대부분 생산능력에 근접한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경제개발기구(OECD)의 상업용 원유재고가 12억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급과잉을 완화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원유생산 동결을 넘어 감산 논의까지 발전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다.
이란은 최근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원유 생산을 재개했고, 원유수출을 현재 배럴당 13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
또 이라크,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OPEC 회원국들과 그밖의 주요 산유국들의 협조를 선결조건으로 내걸고 산유량 동결에 유보적인 입장이다. 아제르바이잔, 노르웨이, 브라질 등 OPEC 비회원국들도 산유량 동결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유량 동결에 참여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베네수엘라, 러시아 등 4개국 역시 저유가 장기화에 따라 재정 문제나 경기 둔화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유세진 부연구위원은 "OPEC과 러시아가 추후 감산 합의에 이를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며 "산유량 조절 논의 지속으로 국제유가는 두바이 원유 기준 배럴당 40~50달러까지 회복되겠지만 2분기 중 이란의 원유공급 증가로 유가 상승폭이 일부 반납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셰일오일 생산 감소와 석유수요의 계절적 증가로 수급 불균형이 상반기보다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보고서에서 석유 공급과잉 사태가 201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보고서를 통해 "수급균형이 회복되는 시점에서도 대규모 재고량의 축적으로 국제유가 상승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주요 지정학적 사건이나 예상외의 수요 회복이 없는 한 올해 큰 폭의 유가 상승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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