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불황으로 인해 안정된 직업이 최고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고용 안정성이 높고 연금으로 노후 대비에도 유리한 공무원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학생·구직자 10명 중 8명은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대학생·구직자 1524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시험 준비 의향’을 조사한 결과, 77%가 ‘있다’고 답했다.
대학생의 경우 무려 83%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준비하려는 이유로는 ‘안정된 직업을 갖고 싶어서’(77%·복수응답)가 단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취업난이 심해서(38.5%) △공무원 연금 등 노후가 보장되어서(33.3%) △스펙 등 자격제한이 엄격하지 않아서(23.2%) △응시 연령 제한이 없어서(17.1%) △뚜렷한 적성을 찾지 못해서(16.1%)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공무원 시험 합격 vs 대기업 취직 뭐가 더 어렵나?
공무원 시험 합격을 일반 기업체 취업과 비교해보면, ‘공무원 시험이 더 어렵다’는 응답이 36.9%로 ‘일반 기업 취직이 더 어렵다’(13.8%)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목표는 다음달 시험을 앞둔 ‘9급’(73.2%)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계속해서 △7급(18.3%) △경찰직(8.8%) △기능직(10급)(6.1%) 등의 답변이 있었다.
시험 준비는 ‘온라인 강의’로 한다는 응답이 54.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외에 ‘독학’(32.9%), ‘사설 학원’(10.3%) 등을 통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비한 기간은 52.3%가 ‘6개월 미만’이라고 답했고, 이어 △6개월~1년 미만(18.5%) △3년 이상(9.1%) △1년~1년 6개월 미만(8.3%) 등의 순이었다.
수험 비용은 월 평균 29만9000원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간별로 살펴보면 △10만원 미만(25.4%) △10만~20만원 미만(24.1%) △20만~30만원 미만(16%) △30만~40만원 미만(10%) 등의 순으로 답했다.
◆공시생 96.1%, 시험 준비하면서 불안감 느낀다
한편,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 96.1%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불안감을 느끼는 순간으로는 ‘합격을 자신할 수 없을 때’(62.9%·복수응답)를 첫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진다고 할 때(45.1%) △실력이 느는 건지 알 수 없을 때(43.8%) △ 주위의 취업 성공 소식을 들을 때(30%) △탈락 시 사기업 취업마저 불안할 때(30%) 등을 선택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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