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이 당선인은 그러나 "당선의 기쁨도 크지만 광주의 충격도 크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당선인과의 일문 일답.
-- 당선 소감은.
▲ 당선돼 기쁘지만 그보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이 광주에서 철저히 외면당했다는 충격이 크다. 그동안 열심히 외쳤던 '박근혜 경제 심판론'에 안양 만안 지역 주민들이 많이 공감해 주신 덕분에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겸허한 마음으로 결과를 받아들이겠다.
-- 박근혜 경제 심판론의 요점은 무엇인가.
▲ 우리 경제가 왜 어려운 지경에 처했는지에 대한 이해가 없지 않나. 비정규직이 너무 많아 문제가 생겼는데도 오히려 비정규직을 더 늘릴 수 있는 정책을 국회에서 채택하라고 다그치지 않았나. 노동시장 유연화가 능사가 아닌데 그런 쪽으로만 밀어붙이고 있다. 박 대통령도 늘 민생을 이야기하지만 그것은 '짝퉁 민생' 아닌가. 이런 지적에 지나치다는 비판도 있지만 진짜 민생정책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 이번 선거에서 지역 발전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 어느 국회의원이 감히 자신의 지역구 발전에 소홀할 수 있겠나. 다만 노력이 부족했기에 그런 지적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지역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고 더 소통하는 기회를 많이 가지려 한다.
-- 이번 선거 결과가 당의 진로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나.
▲ 문재인 대표가 광주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면 대선 후보 자격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에서 참담한 결과가 나왔다. 당으로서는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됐다. 선거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이 충격을 빨리 수습해야 한다.
-- 개인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나아갈 방향을 잡는다면.
▲ 박근혜 정부의 권위주의적 반민주, 반민생, 반통일 노선에 맞서는 야당으로서 분명한 태도를 천명하고 그것을 견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의 원내대표로서 지금까지 그런 자세를 취하려 애썼다.
-- 원내대표로서의 임기가 곧 만료되는데.
▲ 임기가 5월까지이다. 19대 국회를 마무리하는 원내대표로서 4.13 총선 결과를 어떻게 정리할 지 고민중이다. 야당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이 20대 국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키워드를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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