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처럼 나타나 각료 출신의 재선 현역인 새누리당 김희정 후보를 꺾은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당선인은 "주민을 실망시키지 않는 정치를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김 당선인과 일문일답.
-- 당대 후보가 각료 출신의 재선의원이었다. 승리 비결과 의미는.
▲ 연제는 야당 성향이 강한 서부산과 달리 옛 동래지역으로 대대로 여당 텃세가 강한 곳이다. 무명의 30대 정치인이 각료를 지낸 재선 정치인을 꺾은 것은 지역주의 타파이자 그것 자체로 역사적인 선택이다. 변화를 원하는 연제 주민의 열망이 컸다고 본다. 이번에는 정당을 보지 말고 인물을 보고 투표하자는 민심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제 구호는 '믿는다 해영아'였다. 지역 주민께 동생, 아들처럼 다가간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 선거운동기간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 젊고 참신해서 좋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 많은 주민이 당선되더라도 지역을 떠나지 말고 지역민과 함께해달라, 기성 정치인과 달리 깨끗하게 정치해달라고 신신당부했다. 그 당부 꼭 지키겠다.
--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 사법시험을 거쳐 이제 국회에 입성했다. 각오는.
▲ 사회적 약자가 꿈과 희망을 품고 가정에 웃음꽃이 필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육아시스템을 정비해 청년의 육아를 개인의 영역에서 국가의 영역으로 확장하겠다. 육아에 대한 복지는 낭비가 아니라 성장의 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청년이 무너지면 우리나라가 무너지고, 연금제도도 유지될 수 없기 때문에 육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 또 부모의 재력이 청년의 미래를 좌지우지하지 않도록 하는 데 힘쓰겠다. 교육과 취업, 창업 모든 영역에서 청년이 누구나 최소한의 기회를 공정하게 부여받아야 한다. 출발에서 차이가 난다면 노력만으로는 극복이 안된다.
생전 아버지께서 법조인이 돼 사회적 약자를 돕고 살고 의미 있는 일을 하라고 하셨다. 법조인도 법 적용의 영역에서 사회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지만 정치인은 법을 만들어 소외된 분들을 도울 수 있다. 그 역할에 충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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