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당 대회가 역사적 시기에 소집됐다”며 “수소탄(시험), 광명성 발사로 기세가 충천했다”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은 “70일 전투는 전례없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밤 늦게 김 제1위원장의 발언과 대회 영상을 녹화 공개했다. 안경을 쓴 김 제1위원장은 양복에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김일성 주석의 모습을 연상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6년 만에 열린 이번 당 대회는 집권 5년차의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내놓을 정책노선과 조직·인적 개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이번 당 대회가 김 제1위원장만을 위한 정치행사로 마무리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경을 쓴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가운데)이 6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개막한 조선노동당 제7차 당대회에서 양복에 넥타이 차림으로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이날 밤 늦게 녹화 방영했다. 왼쪽부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 제1위원장,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조선중앙TV촬영 |
한편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7일 오전 9시 전화통화를 하고 7차 당 대회를 비롯한 북한·북핵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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