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호가는 1주 전(0.29%)보다 0.06%포인트 높은 0.35% 상승했다. 이는 2006년 12월 1일(0.35%) 이후 9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변동률이다. 택지 공급 감축 방침에 추석 이후 본격적인 이사철까지 맞물려 가격 강세가 지속하면서 매물이 부족한 지역이 늘어서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0.90%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주간 변동률도 2006년 11월 17일(0.91%) 이후 역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신도시(0.12%)와 경기·인천(0.10%)은 중소형 아파트의 투자수요와 실입주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위례신도시가 0.24%로 가장 많이 올랐다.
당분간 주택시장은 호황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달 26일에서 9월30일 사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21%나 올랐고, 10월 분양시장도 역대 최대 물량을 쏟아낼 예정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내년 도입할 계획이었던 집단대출 시 소득 확인이 당장 10월부터 조기 시행되고 정부가 직접적인 규제를 추가로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며 “따라서 수도권 집값이 고점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매수자들은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리스크를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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