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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규모학교 통폐합 대신 맞춤형 지원

입력 : 2016-10-12 19:22:41 수정 : 2016-10-12 23: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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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초 등 8개교 ‘작은 학교’ 선정 / 인근 직장인 자녀 전입학 허용도 통폐합 또는 이전 위기에 몰린 학생 수 200명 이하 소규모 학교들이 각자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운영, 교원 초빙 확대와 스쿨버스 지원 등으로 활로를 찾게 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학기부터 교동초와 용암초, 한강초, 본동초, 양남초, 재동초, 개화초, 북한산초 등 8개교를 ‘서울형 작은학교’의 모델학교로 선정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전체 학생 수가 200명 이하인 7개교와 217명인 재동초가 위치와 역사적 상징성, 중장기 학생배치계획 등을 감안해 선정됐다.

서울형 작은학교는 학령인구 감소, 도심공동화 현상 등으로 학생 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 소규모 학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 간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이다. 소규모 학교들은 통폐합이나 이전, 재배치에 대한 우려와 교원들의 기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선정된 학교들은 앞으로 3년간 재정지원을 받아 각자의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예를 들어 종로에 위치한 재동초는 국악오케스트라와 전통공예교실 등 전통문화교육을 하고, 북한산 국립공원 입구에 있는 북한산초는 야영과 텃밭가꾸기 등 생태·환경교육을 하는 식이다.

전체 모델학교에 우수 교원이 우선 배치되고, 학생 상담 프로그램 운영 비용도 학교당 500만원씩 지원된다. 북한산초와 용암초, 한강초에는 통학 편의를 위한 스쿨버스가 지원된다.

또 학교 역사박물관 등을 학부모와 지역주민에게 개방해 학교를 복합생활 문화공간으로 만든다. 모델학교 인근 직장에 다니는 맞벌이부부는 학군에 관계없이 자녀를 전입학시킬 수도 있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018년에 교사·학부모·학생과 지역주민 중간평가를 거쳐 2019년엔 학생 수 300명 이하 학교들까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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