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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아홉번째 행성'이 태양계 기울어진 원인일 수도"

입력 : 2016-10-21 14:13:13 수정 : 2016-10-21 14: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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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팀 "9번째 행성 존재의 새로운 증거" 보통 '태양계'하면 아이스링크를 서로 다른 레인에서 도는 선수들처럼 8개 행성이 간격을 유지한 채 태양을 중심으로 도는 그림을 떠올리지만 사실 행성들이 평평한 채로 태양을 도는 것은 아니다.

행성들이 도는 평면이 태양을 기준으로 6도 정도 기울어져 지구에서 보면 마치 태양이 기울어진 것처럼 보이는데 이 기울어짐의 원인이 명왕성 바깥에 존재하는 미지의 '아홉 번째 행성'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천문학자 마이크 브라운·콘스탄틴 바티긴 교수는 이날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미국 천문학회의 행성학자 연례 모임에서 "9번째 행성(플래닛9)이 태양계를 기울게 한 이유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두 학자는 지난 1월 한때 태양계 행성으로 분류됐던 명왕성 너머에 새로운 9번째 행성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이들은 해왕성 궤도 바깥의 천체 밀집 지역인 '카이퍼 벨트'에 6개의 작은 천체가 같은 각도로 타원형의 궤도를 그리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근거로 이 9번째 행성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 행성은 지구보다 10배가량 크고 태양과의 거리는 해왕성보다 20배 정도 멀리 떨어져 있으며 1만∼2만 년의 태양 공전 주기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이날 학회에서 "플래닛9은 다른 행성들에 비해 30도 가량 휜 공전 궤도를 가지고 있다"며 "게다가 태양으로부터 거리가 멀고 크기가 거대하기 때문에 이 행성의 '각운동량(angular momentum·회전하는 물체의 운동량)'이 태양계를 기울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두 교수는 왜 플래닛9의 궤도가 이처럼 많이 기울어져 있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지는 못했다. 다만 목성에 의해 기울어졌을 수 있고 아니면 다른 천체의 중력에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견이 플래닛9의 존재를 증명할 또다른 증거라며, 머지 않아 거대 천체망원경으로 이 아홉 번째 행성을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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