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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메이저 가기에 아직 부족…구속 더 올릴 수 있다"

입력 : 2016-10-31 10:46:23 수정 : 2016-10-31 10: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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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프로야구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 파이터스)가 16일 일본 가나가와 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스타 2차전에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회에 솔로포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메이저에 도전하려면 아직 부족한 곳도 많다. 구속도 더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공인 일본프로야구 최고 구속(시속 165㎞)을 기록한 오타니 쇼헤이(22·닛폰햄 파이터스)가 일본 잔류를 시사했다.

일본 스포츠 신문 '데일리 스포츠'는 30일 오타니가 전달한 이와 같은 내용의 수기(手記)를 전달했다.

오타니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더욱 기술을 연마해 내년에도 (일본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고교 시절부터 시속 160㎞를 던져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았고, 졸업 이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하지만 2013시즌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닛폰햄이 오타니를 설득하자 오타니도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많다"며 일본 잔류를 택했다.

오타니는 우상인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가 달던 11번을 이어받고, 투타 겸업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닛폰햄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오타니는 '괴물'이라는 별명답게 일본프로야구 최고 선수로 거듭났다.

특히 올해는 투수로 10승 4패 평균자책점 1.86, 타자로 타율 0.322에 홈런 22개 67타점으로 재능을 뽐냈다.

당초 오타니는 4년 차 시즌을 마친 뒤 비공개 경쟁입찰(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계획이었고, 올해 닛폰햄이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해 가능성은 더욱 크게 점쳐졌다.

하지만 오타니는 "고교 시절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지만, (일본에서 뛴) 4년을 돌아보면 더없이 좋은 환경에서 뛸 수 있었다. 그때의 선택은 잘못되지 않았다"며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오타니에게 군침을 흘렸던 메이저리그 구단도 최소 1년은 더 기다려야 할 처지다.

미국 CBS 스포츠는 29일 "일본시리즈가 끝나고 닛폰햄이 오타니의 포스팅에 대해 내릴 결정이 주목된다"며 미국 진출에 기대를 걸었다.

매체는 "오타니는 메이저리그를 제외하고 세계 최고의 투수다. 이번 오프시즌 FA 시장에는 선발투수가 드물다. 리치 힐(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제러미 헬릭슨(필라델피아 필리스)이 나와도 오타니가 가장 좋은 선택이다. 거액이 필요할 것이기에, 뉴욕 양키스나 다저스, 시카고 컵스 등이 영입 구단 후보"라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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