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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의울림] 버려진 플라스틱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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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1-08 21:43:23 수정 : 2016-11-08 21: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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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앨버트로스 새끼의 배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 차 있다. 병뚜껑, 부품조각 등 사람들이 쓰고 버린 물건들이다. 어미새가 먹이인 줄 알고 물어다 준 플라스틱 조각이 쌓이면서 아기새의 소화관을 막아 아기새는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했다.

멸종위기종인 레이산 앨버트로스의 최대 군락지인 하와이 제도 북서쪽 미드웨이 환초(Midway Atoll)에서는 매년 4만 마리가 이 같은 죽음을 당한다. 미드웨이 환초 인근에 형성된 쓰레기섬, 플라스틱 아일랜드 때문이다. 플라스틱 등이 해류 때문에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뒤엉켜 있는 세계 최대의 쓰레기장이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국이 2014년 11월 배포한 이 사진을 AP통신이 최근 다시 공개한 것은 이러한 비극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 연구 결과 바닷새의 90% 이상이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뜻있는 사람들이 쓰레기섬 청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작업은 더디고, 생태계 파괴는 너무나 빠르다.

백소용 기자, 미드웨이 환초=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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