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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지지자' 마이클 무어, 지난 7월 트럼프 승리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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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1-09 15:07:57 수정 : 2016-11-09 15: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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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45대 대선 승리가 점점 확실해지는 가운데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의 과거 발언이 화제다. 진보성향인 그는 평소 도널드 트럼프의 팬이 아니라고 해왔지만, 지난 10월에는 트럼프를 위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도 했다.

마이클 무어는 지난 9월 트럼프와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토론을 지켜본 뒤, 트럼프를 대선 승리자로 지목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끝났다”며 “자기중심주의자인 동시에 인종차별주의자이기도 한 트럼프가 대선에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대선 승리를 향해 점점 다가감에도 이를 깨닫지 못한 클린턴 지지자들이 토론 후 너무 이른 축배를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보다 앞선 7월에는 미국 허핑턴포스트에 연재한 글에서 “이런 소식을 전하게 돼 유감이지만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 거라고 작년 여름에 이야기한 적 있는데, 이번에는 11월 대선에서 그가 승리할 거라는 더욱 끔찍하고 우울한 소식을 전하려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마이클 무어는 “여러분은 힐러리의 말을 들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보고 있지만, 얼른 그 좁은 곳에서 나와야 한다”며 “당신은 부정하며 사는 것을 그만두고, 실재한다는 걸 마음 깊은 곳에서 안다는 사실을 마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실재’란 트럼프가 클린턴보다 유리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무어는 “가난한 흑인이나 히스패닉 지역에 살 경우 투표 줄이 더 길다”며 “누가 가장 열성적으로 투표를 하고 싶어 하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힐러리의 멋진 광고가 많이 나오고 토론에서 힐러리가 트럼프를 제압한다고 해도 그(트럼프)를 막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무어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 이유로 △ 미국의 사양화 공업지대 ‘러스트 벨트’가 미국판 브렉시트가 될 것 △ 분노한 백인 남성의 최후 저항 △ 힐러리의 떨어지는 인기 △ 이도 저도 우울한 샌더스 지지자들 △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프로레슬러 제시 벤추라를 주지사로 뽑았던 미네소타 사람들 등을 지목했다.

그리고 9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최대 격전지로 손꼽힌 플로리다주와 오하이오주에서 승리를 챙기면서 백악관 문 앞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끝. 이제 우리는 시작한다.”

마이클 무어는 개표방송을 지켜본 뒤 자신의 트위터에 이 같은 글을 남겼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허핑턴포스트·마이클 무어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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