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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기업 '사회공헌' 기대치 높아졌다

입력 : 2016-12-11 20:42:45 수정 : 2016-12-11 20: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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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정책연구원 보고서 / 기업역할 조사… 3년 만에 6위 → 2위로 / 잘하는 기업, 삼성·현대·LG·유한양행 순 / 대표활동 유한킴벌리 ‘우리강산 푸르게’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착한 기업’은 모든 기업이 추구하는 목표다. 이 때문에 각 기업은 사회공헌활동에 큰 공을 들이는데 우리나라 국민은 ‘사회공헌하면 떠오르는 그룹·기업’을 삼성·현대(자동차)·LG 다음에 유한양행을 꼽았다. 

또 사회공헌이 일자리 창출과 함께 기업의 2대 사회적 역할로 여겨졌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 의뢰로 산업정책연구원이 최근 성인 1000명, 사회공헌 전문가 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문화예술 사회공헌 효과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로 ‘일자리 창출(76.6%)’을 가장 중시했고 사회공헌(44.6%)이 그다음이었다. 2013년 같은 조사에서 사회공헌은 6위에 불과했는데 3년 만에 4단계나 뛰어오른 것이다.

또 2013년 8위였던 가치 창출은 3위로 상승한 반면 3위였던 연구개발은 6위로, 4위였던 외화 획득은 8위로 하락했다. 그만큼 기업의 공적 역할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 중 사회공헌을 가장 활발하게 진행한다고 생각하는 기업”을 묻는 질문에 국민은 삼성, 현대(자동차), LG, 유한양행, 유한킴벌리, SK, 포스코, 한화, CJ, 두산 순으로 응답했다.

전문가들이 꼽은 순위는 엇비슷한 상위권과 달리 중하위권엔 KT&G, 금호아시아나, 네이버, 풀무원, 아모레퍼시픽 등이 포진했다. 2012, 2013년과 비교해 유한양행·킴벌리에 대한 평가가 높아졌고 CJ·한화가 새로 포함됐다.

반면 이전 사회공헌 강자였던 SK, 포스코는 하락세가 뚜렷했고 KT는 10위권에서 탈락했다.

국내 재계의 가장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전문가들은 단연 유한킴벌리의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를 꼽았다. 이어 현대자동차 ‘기프트카’가 2위, 삼성 ‘시각장애인 안내견 프로그램’이 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아모레퍼시픽의 ‘핑크리본’ 캠페인, SK의 ‘사회적기업’, 현대카드의 ‘디자인 기부’ 및 한화 ‘예술더하기’ 등이 우수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국민들의 기업 사회공헌활동 수준에 대한 ‘긍정:부정’평가는 2012년만해도 ‘3:6’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6:4’ 정도로 긍정적 인식이 늘어났다. 그러나 국내 기업이 예전에 비해 사회공헌이 늘어났는지에 대해선 ‘같은 수준’이라는 응답이 31.9%, ‘늘어났다’가 35.9%, ‘줄었다’가 32.2%였다. 전문가들은 “기업 사회공헌활동dml 순수성과 진정성에 대한 국민의 회의감과 프로그램 자체의 비전문성이 이 같은 부정적 평가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애초 이 조사는 기업들의 문화 분야 사회공헌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진행했는데 실제 국민이 원하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분야는 ‘저소득층 경제적 지원’이 69.7%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환경 문제 해결 51.8%, 소수자 인권 보호 38.6%, 교육 불평등 해소 27.2%이며 문화예술 활성화는 12.3%에 그쳤다.

또 기업의 바람직한 사회공헌활동 방식으로는 2013년에 비해 ‘기업 자체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올해 크게 늘었다. 각종 사회단체에 대한 불신 때문인지 2013년 45%였던 ‘사회단체 기탁 및 공동 운영’을 선호하는 응답이 올해 15.4%로 격감했고 ‘기업 자체 집행’은 13.3%에서 46.2%로 늘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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