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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오바마의 해킹 보복조치에 유감과 함께 맞대응 고려

입력 : 2016-12-30 07:18:46 수정 : 2016-12-30 07: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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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지난 미국 대선 때 러시아의 해킹의혹에 대한 보복 조치를 단행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감 표명과 함께 맞대응을 시사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35명의 러시아 외교관들을 미국에서 추방하고, 러시아 군사정보국(GRU)과 러시아연방보안국(FSB)과 관련된 미국 내 2개 시설을 폐쇄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미국 정부의 이번 조처는 오바마 대통령의 예측불가능함(unpredictable)과 공격적인 외교정책(aggressive foreign policy)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며넛 "이제 3주밖에 남겨놓지 않는 미국 정부가 이런 조치를 취하는 목적은 두 가지를 겨냥한 것이다"며 "하나는 이미 바닥에 떨어진 러시아와 미국 간 우호관계에 좀 더 해를 입히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후 외교정책에 타격을 입히려는 의도이다"고 주장햇다.

페스코프는 맞보복 조치에 대해선 "앞으로 강구해야할 문제이다"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러시아 의회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인 콘스탄틴 코사체프는 "트럼프 당선인이 러시아의 미 대선 해킹의혹과 관련한 오바마 정부의 제재 조치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할 것인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반면 폴 라이언 미 하원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러시아 제재 조치에 대해 "러시아는 미국과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나라가 아니다. 러시아는 미국 가치의 기반을 허물어트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세계에 위험한 불안의 씨앗을 뿌려온 나라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때늦은 조치다. 하지만 러시아와의 8년 동안에 걸친 잘못된 정책에 종지부를 찍는 적절한 방법"고 옹호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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