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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적' 인도-파키스탄, 이번엔 잠수함 발사 핵미사일 경쟁

입력 : 2017-01-10 17:26:50 수정 : 2017-01-10 17: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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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핵탑재 가능 순항미사일 첫 잠수함 발사시험 성공
인도 사거리 3천500㎞ SLBM 조만간 발사시험
2015년 10월 인도 뭄바이 해군조선소에서 인고 해군 소속 스코르펜급 디젤 잠수함 `INS 칼바리`가 입항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카슈미르 지역 영유권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핵보유국 인도와 파키스탄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 경쟁을 육상에서뿐 아니라 해상에서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다.

파키스탄은 처음으로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SLCM) 시험발사에 성공한데 이어 인도 역시 3천500㎞ 밖의 전략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을 조만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파키스탄 일간 돈(DAWN)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군은 전날 바부르-3 순항 미사일을 인도양에 있는 잠수함에서 발사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 파키스탄에서 바부르-2 순항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파키스탄군 홍보기구(ISPR)는 바부르-3가 예상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발사 장소와 시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거리 450㎞인 바부르-3는 지상 발사용 바부르-2 순항 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지형인식 등에서 최신 기술을 탑재해 육상과 해상에서 저공비행으로 레이더를 피해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SPR은 바부르-3의 성공으로 만약 파키스탄이 핵공격을 받으면 강력하게 보복할 수 있는 2차 타격 능력이 확인됐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인도는 지난해 8월 실전 배치한 6천t급 전략 핵잠수함(SSBN) INS 아리한트에서 3천500㎞ 밖의 전략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SLBM인 K-4 발사시험을 조만간 할 예정이라고 스푸트니크인터내셔널 등이 보도했다.

길이 12m의 K-4는 고체 연료 추진체 SLBM으로 최대 2t 중량의 핵탄두나 재래식 고폭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DRDO)가 밝혔다.

인도는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3천㎞ 이내 목표물을 겨냥해 K-4 발사시험을 했으며, 이번 시험에서는 사거리를 더 늘릴 것이라고 스푸트니크인터내셔널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인도군 장성출신의 군사전문가 구르미트 칸왈은 "K-4 미사일은 현재 기술 시험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벵골만 멀리서 파키스탄 내 고급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로부터 아쿨라-1급 핵잠수함 기술을 받은 후 이를 토대로 인도가 자체 건조한 첫 SSBN인 INS 아리한트는 K-4 4발을 적재할 수 있다. INS 아리한트는 사거리 1천900㎞인 핵탄두 탑재가능 탄도미사일 K-15는 12발을 적재할 수 있다.

파키스탄과 인도는 지난달 육상에서 핵탄두 탑재 가능 미사일을 앞다퉈 시험발사했다.

파키스탄군은 지난달 14일 사거리 700㎞로 종전 모델보다 항공전자기기와 항공역학 기술 면에서 개량한 바부르-2 순항 미사일을 미공개 장소에서 시험발사했다.

같은달 26일에는 인도가 자체 개발한 사거리 5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아그니-5를 처음으로 시험발사하는데 성공했다.

인도는 1주일 뒤 사거리 4천㎞인 아그니-4 미사일을 또다시 시험발사 했다.

인도는 1974년과 1998년에, 파키스탄은 1998년에 각각 핵실험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핵무기 보유국으로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이후에도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실전배치해 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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