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매체 검열·주민 세뇌 공작 총책임자

미 제재 대상 오른 김여정/김정은 여동생… 막강 권한 행사/2014년 노동당 부부장으로 등장/김씨 일가 우상화 작업 진두지휘

미국 국무부가 11일(이하 현지시간) 북한 인권침해 가해자로 제재 대상에 올린 김여정(사진)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김정은 당 위원장의 여동생으로 평양의 대표적 로열패밀리로 분류된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김 위원장을 인권제재 대상에 올린 데 이어 여동생까지 표적으로 삼았다. 북·미 관계가 단절된 지 오래여서 제재의 실효성은 없으나 북한 최고위층을 정조준했다는 점에서 이들이 느낄 심리적 위축과 압박감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게시한 특별지정제재대상(SDN) 명단에서 김 부부장의 생년월일은 1989년 9월26일로 표기돼 있다. 미국 정부 발표대로라면 김 부부장은 현재 28세다. 통일부가 발간한 ‘북한 주요인사 주요 인명록’에는 김 부부장의 출생연도가 빈칸으로 남아 있으며 1987년 또는 1988년 출생설만 적혀 있다. 중국의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百度)는 김 부부장의 한자명 표기를 金與正이라고 밝히며 1987년 9월26일생으로 표시하고 있다.

김 부부장은 2014년 1월1일 우리의 차관급에 해당하는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에 오르며 핵심 실세로 부상했다. 북한은 김 부부장 소속 부서를 밝히지 않고 있다. 정보 당국은 노동당 선전선동부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의 괴벨스(독일 나치정권의 선전 책임자)로 불리는 김기남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맡고 있는 선전선동부는 김씨 일가의 우상화를 담당하는 곳으로 최고권력 기관인 노동당 내 핵심부서다. 국무부가 이날 의회에 제출한 대북 인권 2차 보고서에서 김 부부장을 사실상 북한 매체 검열과 주민 세뇌 공작의 총책임자로 지목한 이유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부부장인 김여정이 선전선동부 업무를 매일같이 관리하고 있다”며 김 부부장을 제재 명단에 포함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부부장과 제재 대상에 포함된 김원홍은 북한의 비밀경찰기구인 국가보위성(옛 국가안전보위부) 수장이다. 보위성은 성폭행, 고문, 강제낙태 등 인권유린의 온상인 정치범 수용소를 관리하기도 한다.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은 지난해 김 위원장의 현지 시찰을 47차례 수행해 핵심 실세로 평가받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40차례)보다 많았다. 민병철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은 무차별 숙청으로 저승사자(angel of death)라고 불린다고 미국 재무부는 평가했다.

외교부는 미국의 조치에 대해 “북핵·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 인권 공론화와 정보유입 등을 통한 북한 변화를 유도한다는 한·미의 총체적 접근을 뒷받침하는 조치로 평가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민서·김예진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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