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부역자들, 예술의 이름으로 남길 것”

“리스트 지시 조윤선 구속하라 ”/ 문체부 청사 앞서 항의 집회/“작년 맨부커상 수상 한강에/ 축전 건의 박 대통령이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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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구속되면서 문화계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박근혜 퇴진과 시민정부 구성을 위한 예술행동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12일 정부세종청사 15동 문체부 앞에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의혹을 사고 있는 조윤선 문체부 장관을 구속하라며 시위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박근혜 퇴진과 시민정부 구성을 위한 예술행동위원회’ 소속 예술인 30여명은 12일 정부세종청사 문체부 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조윤선 (문체부 장관)을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전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한 뒤 문체부 청사 앞에서 시위를 이어간 이들은 텐트를 치고 노숙한 뒤 이날 오전까지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구속 박근혜’ ‘부역자도 처벌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집회에 참가한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이원재 소장은 “권력은 짧고 예술은 길다”며 “부역자들의 이름을 예술의 이름으로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예술인 1000여명으로 소송인단을 구성해 내달 중 법원에 소장을 낼 방침이다.

전직 장·차관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문체부는 이날 내내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문체부 관계자는 “특검 수사에 이어 이번 주 초부터 감사원 감사 인력 30여명이 예비 감사를 시작한 데다 조직 개편 얘기도 나오다보니 사무실 분위기가 다운돼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일이 손에 안 잡히는 직원들도 있고 심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며 “다 넘어야 할 산인 만큼 빨리 털고 안정을 찾아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등에 집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에게 대통령 명의로 ‘축전’을 보내자는 문체부 건의를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 언론은 문체부가 당시 축전을 보내자는 의견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실을 거쳐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지만 대통령이 이를 거절했다는 내용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축전은 결국 당시 김 장관 명의로 발송됐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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