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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수출하는 명품 '땅끝 해남 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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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14 12:20:00 수정 : 2017-01-14 11: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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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땅끝 해남군 한 농가에서 고구마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이다. 해남군 제공
전국적으로 유명한 ‘땅끝 해남 고구마’의 명성이 올해도 이어진다.

13일 해남군에 따르면 해남 고구마는 해암군의 대표 농작물로 500여 농가가 1500여㏊에서 연 2만여t을 생산해 약 540억원의 수입을 올린다.

전국 생산량의 8%를 점유하고, 전남에서도 가장 많은 35%다. 이 같은 명성을 지켜가고자 올해도 고품질 생산과 체계적 유통관리 등 다양한 전략을 마련했다.

더 좋은 품종을 심도록 농촌진흥청이 최근 개발한 새품종 ‘호감미’를 조직 배양해 농가에 나눠줄 계획이다.

호감미는 기존 품종에 잘 발생하는 덩굴갈라짐병에 강하고 맛과 당도가 월등하고 모양도 좋다. 농가들이 작년 말 등록을 마친 해남고구마단체표장 상표를 적극 활용하도록 돕고, 타지에서 도용되지 않도록 관리 감독도 철저히 한다.

소비자 신뢰 담보를 위해 최근 해남 고구마 공동브랜드 포장 박스 15만개를 제작해 농가에 보급한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공 산업을 돕기 위해 고구마 가공공장 추가 신축도 적극 지원한다.

해남 고구마 명성의 비결은 게르마늄 함랑이 높은 황토밭에서 자라 타지산보다 당도가 높고 식이섬유와 무기질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1999년 일찌감치 특화 브랜드화에 성공하면서 인지도를 높인 점도 한몫했다. 브랜드화 사업은 객토, 공동포장재 제작, 품질관리, 저온저장고·선별기·세척기 등 시설 구축 등으로 진행됐다.

조직배양을 통한 무병묘 공급, 홍보활동, 식초·막걸리·말랭이·조청·떡 등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 등도 뒤따랐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해남 고구마는 전국 최고 품질 ‘웰빙 고구마’로 거듭났다. 실례로 2008년 고구마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지리적 표시 농산물 제42호로 등록됐다.

2009년 파리바게뜨 브랜드로 유명한 식품전문기업 SPC 그룹에 고구마 원료공급 협약을 맺기도 했다. 2008년부터는 국내 처음으로 네덜란드와 영국 등 5개국에 수출하는 등 상품성이 국내를 넘어 외국에까지 알려질 정도다.

해남군 관계자 “명품 웰빙먹거리로 자리잡은 해남 고구마의 명성을 지키려면 오직 품질로 승부해야 한다”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고품질을 지키고 향상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남=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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