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경북도 인사로비 의혹… 공직 기강 '흔들'

입력 : 2017-01-15 19:28:00 수정 : 2017-01-15 19:28:0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서기관급 이상 지연·학연 동원/시장·군수에 청탁경쟁 사례도/고속승진·업무 마비 등 부작용 정기 인사가 한창인 요즘 경북도에서 비정상적인 인사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직사회가 흔들리고 있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4급 이상 국장급과 부단체장 인사를 실시한 데 이어 9일자로 4급 승진자를 발표하는 등 대규모 인사를 실시했다. 또 조만간 하급직 인사를 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그런데 최근 발표된 인사를 두고 로비와 외부인사 개입설 등이 강하게 나도는가 하면 과장인 서기관급 인사들이 시장·군수들에게 대거 달려가 경쟁적으로 인사 청탁을 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부단체장의 경우 오래전부터 과장들이 지연과 학연 등을 동원해 시장·군수에게 자신을 받아줄 것을 간청하고 있어 부단체장 인사는 시장·군수가 하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이 때문에 인사철마다 도가 인사 로비를 근절하기 위해 당사자들에게 경고하고 있지만 전혀 근절되지 않고 있다.

또 승진한 국장급 인사들도 퇴직 후 임기 2∼3년의 산하 기관으로 옮기기 위해 자리가 비기만을 기다리고 있어 도청 업무가 사실상 마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부작용으로 시·군에 대한 경북도의 권위가 떨어져 지난해 말 임광원 울진 군수의 경우 5급직 교육을 두고 김관용 도지사에 얼굴을 붉히고 항명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인사 때마다 속칭 요직 부서를 거치면서 고속승진하는 일도 버젓이 생겨나고 공직사회의 불만과 사기 저하가 커지고 있다. 양정배 건설도시국장의 경우 서기관 승진에서 3∼4년 이상 빠른 선배들을 대거 제치고 기술직 공무원 최고 자리에 올라 직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이처럼 원칙과 일관성 없는 인사가 수년째 단행하자 경북도 조직과 근무 분위기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안동=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