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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일제히 '반기문 때리기'…"제2의 이명박근혜"

입력 : 2017-01-16 10:30:11 수정 : 2017-01-16 10: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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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어설픈 대선주자 흉내" / 김영주 "정치교체 돼야 할 '대상자' 같아"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귀국 후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돌입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제2의 이명박근혜'로 규정,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4년동안 이렇다 할 대선후보 한 명도 만들지 못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낯 뜨거운 모셔오기 경쟁에 반 전 총장은 제대로 처신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국정농단 세력에 의해 나라가 파탄 지경에 이르렀는데 그 심판을 가로막고 물타기해주는 도구로 쓰임새로 끝난다면, 조국이 배출한 유엔사무총장이 뭐가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일 위안부 합의가 '박 대통령의 용단이며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극찬한 유엔사무총장, 인권과 기본권에 대한 의식이 박약했지만 우리가 배출한 사무총장이기에 말바꾸기도 평가하고 싶지 않다"며 "어설픈 대선주자 흉내 보다는 나라의 자긍심을 지키는 쪽으로 유엔 결정이 있을 때까지는 자중하라"고 강조했다.

김영주 최고위원은 "나라를 위해 이 한 몸 불사르겠다고 말한 분이 어설프게 방역복 입고 사진이나 찍자고 그 많은 인원을 동행한 채 방역현장에 가셨느냐. 이건 AI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양계농가와 가격폭등으로 계란하나 마음 놓고 살 수 없는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도 저버린 '쇼'였다"며 "음성 꽃동네에서는 환자에 대한 기본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만으로도 억장이 무너지는데, 제2의 '이명박근혜'같은 언행은 이제 그만하시기 바란다"며 "반 전 총장께서 귀국과 동시에 지금까지 하신 행보를 보면, '정치교체'를 얘기하고 있지만 일주일만에 본인이 '정치교체'의 대상자 후보에 오르셨다"고 비꼬았다.

전해철 최고위원은 "정권교체 대신 정치교체를 말하면서도, 정치교체의 구체적인 안을 말하지 못한 것은 해외에서 활동하면서 국내 정치와 민심의 엄중함을 파악하지 못했거나, 지도자로서 철학이 부재한 것"이라고 반 전 총장을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은 정치교체를 강조하기 전에 본인이 먼저 어떤 정당과 함께 어떤 정책과 비전으로 정치발전시킬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현재 반 전 총장을 돕는 인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이거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다. 이런 사람들과의 정치교체는 2012년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면서 외친 정치교체 수준의 허무한 구호"라고 덧붙였다.

최인호 최고위원도 "억지주장도 구태정치다. 반 전 총장과 바른정당이 억지주장으로 출발하는 것은 정권교체 바라는 대다수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반 전 총장과 바른정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자신의 불법 자금 의혹도 못 밝히고, 친동생과 친조카도 관리 못하면서 무슨 정치교체를 말하는지 국민은 의아하다"며 "억지주장을 합창하는, 친박세력이었던 반 전 총장과 국정농단을 책임져야할 바른정당은 진정성 있는 사과부터 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우상호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이 국민의당으로 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한다"며 "이제는 국민의당과 민주당이 어떻게 정권창출을 위해 지혜를 모을지 고민할 시점"이라고 국민의당에 야권연대를 압박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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