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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홀 최저 253타… 토머스 ‘기록의 행진’

입력 : 2017-01-16 20:02:25 수정 : 2017-01-16 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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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오픈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 역대 최소타… 14년만에 기록 경신 / 2주 연속 정상 올라… 기량 만개 2017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강타하고 있는 ‘영건’ 저스틴 토머스(24·미국)의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토머스는 16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7044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600만달러·약 72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그는 합계 27언더파 253타로 지난주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2016∼17시즌에서 벌써 3승을 달성한 그는 출전한 5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둬 60%의 승률을 보였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다승은 물론 상금(380만2100달러), 페덱스 랭킹에서도 마쓰야마 히데키(25·일본)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2위인 토머스는 이번 우승으로 5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골프의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는 토머스에게 소니오픈 우승은 단지 1승을 보탠 수준이 아니다.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했고, 2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는 무려 7타차라는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했다. 토머스는 무엇보다 매 라운드 새로운 기록을 작성한 점이 놀랍다. 1라운드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도 이루지 못한 꿈의 스코어 59타를 기록하더니 2라운드에서는 PGA 투어 36홀 최소타(123타) 기록을 세웠다. 3라운드에선 54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웠고, 급기야 최종 4라운드에서는 72홀 역대 최소타 기록을 14년 만에 갈아치웠다. 토머스는 또 이날 우승으로 우즈, 세계랭킹 2위인 로리 매킬로이(28·북아일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30세 이전에 2주 연속 정상에 오른 세 번째 선수가 됐다.

토머스는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그는 고등학생이던 2009년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에 초청받아 역대 세 번째 어린 나이(16년3개월)로 컷을 통과했고 앨라배마 대학 1학년이던 2012년에는 가장 뛰어난 대학생 골퍼에게 주는 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듬해 프로로 전향한 뒤 2014년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또 2015시즌 PGA투어에 뛰어들어 첫해 7차례 톱 10에 들었고 톱 25안에는 15차례 들었다. 2015년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CIMB 클래식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린 그는 이 대회를 2연패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마스터스를 제패한 동갑내기인 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고 대니얼 버거(미국)에게 밀려 신인상도 못 받았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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