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이 정부출연연구기관·대학과 손을 잡고 시속 1000 ㎞ 초고속열차 하이퍼튜브 개발에 나선다.
기계연구원과 건설기술연구원, 교통연구원, 전기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ETRI), 철도기술연구원,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양대학교 등 8개 기관은 17일 철도연구원에서 하이퍼튜브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8개 기관은 향후 3년 동안 캡슐차량 추진과 부상기술, 튜브 인프라, 운행제어 등 하이퍼튜브 운행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실험실 수준에서 검증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기계연은 차량 주행특성 및 부상기술과 관련된 연구를 맡아 진행할 전망이다. 특히 시속 110 ㎞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상용화에 성공한데 이어 철도연과 공동으로 시속 550 ㎞ 초고속 차량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지난 30년 간 축적된 자기부상열차 기술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초고속열차의 승차감과 안전성 등 주행성능을 확보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8개 기관은 향후 실무협의회와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기관별 연구 분야를 조율하고 협력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기계연구원 임용택 원장은 “이번 연구는 미래의 새로운 교통수단 개발을 위한 대형프로젝트일 뿐 아니라 출연연과 대학이 자발적으로 기획하여 대형융합 연구를 추진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시도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미래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하이퍼튜브는 자기부상열차가 진공에 가까운 튜브 터널 안에서 공기저항 없이 시속 1000 ㎞로 달리는 미래형 교통수단이다. 기술이 실현되면 서울~부산을 30분 안에 주행할 수 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유사한 초고속 운송시스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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