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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암 앓는 또래 위해 머리카락 기부한 소년 "놀림 받아도 괜찮아요"

입력 : 2017-01-18 10:00:00 수정 : 2017-01-18 10: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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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치료로 탈모 증세를 겪는 사람들을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기부자들을 대표해 11살 소년의 따뜻한 마음을 최근 일본 아사히신문이 소개했다.
머리카락을 기부한 기무라 히토시 군.
보도에 따르면 일본 치바현 후나바시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 기무라 히토시(11) 군은 지난해 5월 약 40cm 정도 되는 머리카락을 기부했다.

기무라 군의 기부는 이번이 두 번째로 4살 때 친척의 사진을 보고 놀란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기무라 군의 친척은 항암 치료로 머리카락과 눈썹이 빠진 상태로, 사진을 보고 놀란 기무라 군은 "누군가에게 자신의 머리카락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부모에게 도울 방법을 찾아달라고 했다. 
그리곤 유치원 때 약 2년 반간 머리카락을 길러 32cm 정도의 머리카락을 기부했다.

기무라 군은 “화장실에 들어가면 여자아이가 남자 화장실에 들어왔다고 어른들의 주의를 받았고 친구들이 여자 같다고 놀리기도 해 힘들었다”며 “하지만 머리카락이 없는 친구들이 더 힘들 것으로 생각해 머리를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머리카락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돼 산타가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머리카락을 기부받아 가발을 만들어 전달하는 사회복지법인 JHDAC 대표는 2009년부터 지금까지 암을 앓는 아이들에게 가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JHDAC 측은 머리카락을 기부받아 가발이 필요한 아이들게 제공한다.
1대표 역시 미용사로 근무하며 기부를 이어갔던 사람으로 그는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는 결심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아직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아사히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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