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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도시민들이 단체로 전통시장 찾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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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21 10:38:08 수정 : 2017-01-21 10: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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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고유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도시민들이 단체로 전통시장 장보기가 이어지고 있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동해안 접근성이 좋아진데다 관광도 하고 싱싱한 제수용품을 싼값에 구입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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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와 재경시·군향우회 등 재경출향인 단체 회원 80여명이 설 명절을 앞두고 20일 경북 영덕 영해관광시장을 찾아 전통시장 소비촉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

출향인단체는 지금까지 수도권에서 가까운 경북 북부권 위주의 고향 장보기를 실시했으나, 최근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으로 획기적인 접근성 개선과 동해안의 싱싱한 해산물을 싼값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영덕 방문을 전격 추진했다.

장보기에 참여한 재경출향인 회원들은 설 명절을 대비해 시장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제수용품과 농수산물 등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고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등 전통시장의 정겨움과 훈훈함을 지역 상인들과 함께 나누었다.

장보기 행사 후 영덕의 랜드마크인 해맞이 공원과 풍력발전소 등을 둘러보고, 경북 동해안의 아름다운 정취를 만끽하며 고향사랑 실천을 다짐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임호근 경상북도 서울지사장은 “지역 상인에 도움이 되고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전통시장 장보기를 정례화 하겠다”며 “재경출향인사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수도권 농산물 판로를 개척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대구 상중이동새마을부녀회 등 4개 단체 160여명이 동해안의 포항 호미곶과 과메기문화관 등을 관광한 후 죽도시장을 찾아 싱싱한 활어회를 맛보고 수산물, 건어물 등 제수용품 마련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장보기 러브투어에 참여한 권외숙(대구 상중이동)씨는 “포항시에서 지원해주는 관광버스로 포항의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고 편리하게 장보기도 할 수 있어 매년 명절마다 러브투어를 이용해 명절 준비를 하고 있다”며 “설을 앞두고 물가가 너무 올라 걱정이 많았는데 값싸고 질 좋은 수산물과 건어물을 구매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2006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포항시의 전통시장 장보기 러브투어는 시가 무료 지원하는 관광버스로 편리하게 전통시장 장보기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호미곶 광장, 포항운하, 오어사 등 포항 지역의 유명 관광지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어 대구·경북도내 주민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매년 1400여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영일만서포터즈 소속의 자원봉사단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전통시장 및 포항에 대해 안내봉사를 하여 방문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포항·영덕=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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