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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술술] 새 학기 초등 1·2학년 올바른 독서교육법

입력 : 2017-01-22 19:55:21 수정 : 2017-01-22 19: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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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목 주제·일상 생활 연결된 책 골라 아이 관심 끌게 해야
올해 초등학교 1, 2학년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모든 과목에서 말하기·듣기·읽기·쓰기를 함께 하는 주제 중심 통합활동 비중이 높아지고, 참여형 수업이 대폭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단순 암기보다는 아는 것을 활용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문제해결 능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문제해결력을 키울 수 있는 첫걸음은 독서다. 독서는 단순히 책을 읽는 과정이 아닌, 통합적인 활동이다. 책을 읽으면 폭이 넓고 깊이 있는 배경지식을 쌓고, 토의·토론과 글쓰기 등의 활동을 통해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의 표현력까지 확장된다. 문제 인식과 자료 관찰 및 탐색, 규칙이나 원리 발견 등 문제해결의 모든 절차에서 독서를 통해 필요한 자질과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오용순 연구소장은 “독서는 단순히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능력 이상의 역량을 강화하는 바탕이 된다”며 “새 교육과정의 궁극적인 목표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인 만큼,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독서를 바탕으로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오 소장의 도움으로 다가올 새 학기에 초등학교 1, 2학년이 되는 학생들의 문제해결력을 길러줄 수 있는 독서교육법을 정리해봤다.


올해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는 초등학교 1, 2학년에서는 아는 것을 활용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전보다 강조된다. 독서와 독서 후 글쓰기, 발표 등 여러 활동들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감과 사고력, 표현력을 키워 문제해결 능력을 제고할 수 있다. 사진은 한 어머니가 아들과 함께 책을 읽고 있는 모습.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제공
◆교과 연계 독서로 자신감·배경지식 쌓기

교과목 주제와 연계된 독서는 학기 중의 수업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책에서 습득한 지식과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을 비교해 가며 입체적으로 학습하기 좋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처음 학교 생활을 시작하기 때문에 학교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수 있으므로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교과 연계 독서를 통해 학교 생활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교과목 주제와 일상 생활이 연결된 책을 골라 자녀가 관심을 보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입학을 앞둔 상황을 고려해 1학년 1학기 통합 교과인 ‘학교’ 단원과 연계된 도서를 읽도록 한다. 학교 생활 정보를 담고 있는 ‘1학년이 되었어요’나 학교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엄마의 손뽀뽀’ 같은 책을 읽게 하면 자녀에게 자신감과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명절과 계절, 국경일 등과 연관된 도서를 읽으면 문화와 사회,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배경지식을 쌓는 데 적격이다.

교과 연계 독서를 통해 낱말 퀴즈 등의 활동을 진행하면 자녀의 흥미를 끌 뿐만 아니라 어휘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1학년이 되었어요’를 한두 번 읽은 뒤, 책에 나온 문장 중 ‘책을 읽거나 빌리는 곳은 [도서실]이에요’, ‘선생님들이 생활하는 곳은 [교무실]이에요’ 등 학교의 여러 장소를 나타내는 어휘를 가려 자녀가 맞히도록 하는 것이다.


◆독후 통합활동으로 사고력·표현력 길러

전 과목에서 말하기·듣기·읽기·쓰기가 통합된 활동의 비중이 커진 만큼, ‘독후 통합 활동’들을 진행한다면 사고력과 표현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자녀가 책을 읽은 후 느끼고, 생각하고, 새롭게 알게 된 것을 다양한 형태로 표현하게 해주는 것이다.

자녀의 사고력을 길러주기 위해 쓰기와 말하기가 통합된 ‘어휘 확장 활동’을 진행해 보자. 어휘 확장 활동이란 책을 읽고 알게 된 어휘를 바탕으로 새로운 문장을 만드는 것이다. ‘1학년이 되었어요’를 읽은 뒤 ‘도서실’과 ‘교무실’을 알게 됐다면, ‘친구들과 도서실에서 책을 읽어요’, ‘교무실에서 선생님과 이야기를 해요’와 같이 직접 만든 문장을 쓰거나 말하는 것이다.

표현력이 동반되는 ‘독서 감상화 그리기’, ‘등장인물에게 편지 쓰기’와 같은 활동도 좋다. 독서 감상화 그리기는 책 내용을 떠올리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그리고, 그 이유를 2문장 정도로 작성해 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자녀가 책의 주제를 잘 이해했는지 확인하기에 좋다. 등장인물에게 편지 쓰기는 만약 자녀가 등장인물이 된다면 어떻게 행동했을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가족 앞 발표로 참여형 수업에도 대비

토론이나 실습·체험 등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형태의 수업이 많아지므로, 자녀가 자유로운 사고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말할 수 있도록 책 속 주제를 바탕으로 가족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져 보자.

책을 읽은 뒤 자녀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을 열어줘야 한다. 한 예로 ‘학교 생활’을 주제로 학교에 가면 어떤 점들이 달라지는지, 학교에 가면 처음 하는 일이 무엇일지, 어떤 변화가 있을지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어느 정도 주제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나눴다면 다시 좀 더 깊게 생각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게 하자. 학교에 가면 가장 하고 싶은 것,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방법, 필요한 준비물, 학교에서 지켜야 할 규칙 등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게 하는 것이다.

이후 하나의 주제를 정해 가족들 앞에서 발표할 수 있도록 해주자. ‘내가 상상하는 학교 생활’, ‘친구들에게 나를 소개하기’ 등을 짧게 발표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 발표하는 모습을 본 뒤 박수를 쳐 주거나, 칭찬 스티커를 붙여주는 등 적절한 보상을 해주면 자녀의 성취감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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