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PGA는 지금 ‘젊은 피 ’ 전성시대

입력 : 2017-02-07 21:21:17 수정 : 2017-02-07 22:39:0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토마스·마쓰야마·존 람 등 1990년대생들 초반 돌풍 이끌어 / 2016∼17시즌 12대회 중 8개 석권 / 과감한 공격적 태도·열정 갖춰 / EPGA서도 20대 우승자 4명 ‘젊은 피’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강타하고 있다. 여자 골프에 이어 남자 골프도 ‘젊은 피’들의 전성시대라고 할 만하다.

7일 현재까지 치러진 2016∼17시즌 PGA투어 12개 대회 가운데 1990년 이후 출생자인 ‘젊은 피’들이 무려 8승을 쓸어담았다. 시즌 초반 불어닥친 ‘젊은 피’들의 돌풍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도 관심거리다. 지난해 시즌 초반 10개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20대는 단 2명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젊은 피들이 PGA 투어에서 득세하는 현상에 대해 “경기에 임하는 과감하고 공격적인 태도와 열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저스틴 토마스
올해 PGA투어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선수는 1993년생의 신예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꼽힌다. 새해 첫 대회인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두 번째 대회 소니오픈에서 스타로 발돋움한 그는 최연소 ‘59타의 사나이’로 이름을 올렸다. 동갑내기인 전 세계랭킹 1위인 조던 스피스(미국)의 그늘에 가려 있던 토마스는 소니오픈 1라운드에서 ‘꿈의 스코어’라고 불리는 59타를 친 데 이어 36홀 최소타, 54홀 최소타 타이, 그리고 72홀 최소타 기록까지 세우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토마스는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CIMB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데 이어 하와이에서 열린 2개 대회를 거푸 차지했다. 시즌 3승이라는 활약을 앞세워 그의 세계랭킹은 8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마쓰야마 히데키
이와 함께 일본 남자 골프의 에이스로 우뚝 선 마쓰야먀 히데키(24)의 상승세도 예사롭지 않다. 180㎝에 90㎏의 거구인 마쓰야마는 지난해 10월 WGC 시리즈인 HSBC 챔피언스에서 일본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12월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한 데 이어 지난 6일 끝난 피닉스 오픈에서는 대회 2연패까지 달성했다. 마쓰야마는 PGA투어에서 거둔 4승 가운데 3승을 연장전에서 거뒀을 정도로 승부사 기질을 보이고 있다. 이미 일본인 PGA투어 최다승 기록을 세우는 등 일찌감치 일본 최고의 골퍼로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세계랭킹도 5위에 자리했고, 3위 헨릭 스텐손(스웨덴), 4위인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과의 격차도 크지 않다. 마쓰야마는 한 계단만 더 상승하면 2008년 최경주(46)의 5위를 넘어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랭킹 기록을 세우게 된다. 마쓰야마는 6개 대회에 출전해 벌써 436만8498달러(약 52억4280만원)를 벌어들여 토머스(380만2167달러)를 제치고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지난달 30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린 스페인 출신의 신예 존 람(23)은 올 시즌 우승자 중 최연소이기도 하다.

왕정훈
유럽프로골프(EPGA)투어에서도 ‘영건 돌풍’이 부는 것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12월 개막한 올 시즌 EPGA 투어에서는 현재까지 6개 대회가 열렸고, 이 가운데 카타르 마스터스를 제패한 왕정훈(22)을 포함해 20대 우승자가 4명에 달한다.

한편 US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7일 “오는 6월 열릴 제117회 US오픈 총상금 규모를 1200만 달러로 늘리고 우승자에게는 216만 달러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US오픈은 총상금 1000만 달러, 우승 상금 180만 달러였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