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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여성들 "상체를 드러낼 권리" 주장하며 시위

입력 : 2017-02-11 13:00:00 수정 : 2017-02-11 17: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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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여성들이 남성 우월주의에 반기를 들고 ‘토플리스'(상반신을 드러낸 차림새) 권리를 주장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중심가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한 여성들이 남성우월주의에 반대하며 '토플리스는 여성의 정당한 권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토플리스는 상반신을 드러낸 차림새를 이른다.
일본 아사히신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중심가에서 여성 100여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여성들은 ‘상반신을 드러낼 권리’를 주장하며 아르헨티나 문화에 만연한 ‘마치스모'(남자다움)에 반기를 들었다. 실제로 몇몇 여성은 상의를 벗은 채 시위에 참여해 '언행일치'를 실천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말 부에노스아이레스 남서부의 관광지 네코체아 해변에서 상체를 드러낸 여성 3명이 경찰 20명으로부터 가슴을 가리라고 지시받는 모습이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공개된 것이 발단이 돼 조직됐다. 당시 이 사건은 여성의 공분을 샀다.

영상을 본 여성들은 무더기로 출동한 경찰이 과잉 단속을 벌였다고 비판하며 큰 불만을 드러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시위 참여한 여성들은 "여성의 가슴은 외설적인 게 아니다"라며 "신체에 대한 주권은 바로 여성 자신에게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아르헨티나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음란물을 공연(공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외설의 기준을 두고는 논란이 한창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아사히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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