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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와 구미시, 전국체전 유치 놓고 자존심 건 샅바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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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22 03:00:00 수정 : 2017-02-21 13: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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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제1, 2의 도시인 포항시와 구미시가 제101회 전국체육대회 유치를 놓고 자존심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

21일 경북도체육회에 따르면 오는 2020년 개최될 전국체전 유치전에는 당초 안동시도 뛰어들었으나 최근 안동시가 포기함에 따라 포항과 구미 2파전으로 압축됐다. 도체육회는 20일 포항과 구미에 차례로 현지 실사단을 파견해 각 경기장과 보조경기장, 개폐회식 장소, 숙박 등 시설 등을 점검했다.

포항시는 현지 실사단을 대상으로 이강덕 포항시장이 직접 프리젠테이션에 나서는 등 전국체전 개최의 당위성을 알렸다. 이 시장은 “포항시는 당장 전국체전이 열리더라도 전체 47개 종목 가운데 34개 종목을 주경기장과 20분 이내 거리에서 진행할 수 있고, 관내 22개의 초·중·고 체육관을 적극 활용해 보조경기장 및 연습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완벽한 체육 인프라를 설명했다.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직원, 포항시체육회 관계자 등 300여명은 시청광장에 도열해 열렬히 환영했다.

특히 흥해공업고등학교 악대부의 환영 팡파르와 함께 포항전자여고 축구부 선수들이 실사단에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포항시는 경북도내에서 가장 많은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는데다 최근 해오름동맹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인근 경주시 관광호텔과 콘도에서 주경기장까지 30분 거리인 점도 최고의 강점으로 손꼽힌다. 특히 죽도시장, 호미곶 등 관광명소와 함께 경기장과 숙박시설 주변에는 선수들을 위한 각종 생활편의시설도 빠짐없이 갖추고 있다.

구미시 역시 전국체전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2015년부터 TF를 가동한 구미시는 역대 개최도시를 대상으로 벤치마킹을 실시한데 이어 스포츠시설에 대한 활용 방안을 마련했다. 고속도로와 철도 등 전국을 연결하는 사통팔달 교통망을 비롯해 다양한 스포츠 인프라를 앞세워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구미시는 경쟁 도시인 포항시가 1995년 제76회 전국체전을 개최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구미가 개최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구미지역 기업체, 사회단체, 시민 등으로 구성된 500여명의 환영단은 이날 오후 실사단이 구미시청에 도착하자 열렬한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특히 전국체전을 유치할 경우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유발효과 등이 1500억원대를 넘어서는 데다 취업유발효과도 2000여명을 웃돌아 포항시와 구미시간의 유치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경북도체육회는 오는 28일 이사회에서 실사단의 보고를 받은 뒤 최종결정할 예정이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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