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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환경공단 간부들 말바꾸기… '경찰에선 시인, 감사땐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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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24 22:11:41 수정 : 2017-02-24 22: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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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으로 성매매를 겸한 황제골프 여행을 두 차례 다녀온 부산환경공단 간부 2명이 직위해제됐다.

부산환경공단 측이 부산경찰청으로부터 관련 비위사실을 통보받은 직후 내린 조치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4일 이른바 ‘황제골프’ 여행을 통해 성매매를 한 혐의로 부산환경공단 3급 팀장 A(48)씨와 4급 과장 B(5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9월 1일과 10월 20일 3박4일 또는 4박5일 일정으로 성매매를 겸한 필리핀 골프관광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일정에 따라 항공료 외에 1인당 각각 105만, 150만원을 냈다.

부산환경공단은 최근 경찰에서 이들의 비위사실을 통보받고 직위해제한 후 자체감사에 착수했다.

A씨 등은 ‘마닐라 황제골프투어’라는 회원제 인터넷 카페에 가입, 현지에서 골프를 치고 성매매를 했으며,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그러나 자체감사에서는 진술을 번복했다.

이들은 “이민을 가기 위해 현지 정보수집차 필리핀을 방문했으며, 골프와 성매매는 하지 않았다”며 “경찰에서는 수사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답했다”고 말을 바꾸었다.

경찰은 이들을 포함한 남성 45명이 인터넷 광고를 보고 같은 유형의 원정 성매매를 한 것으로 파악,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성매매를 알선한 필리핀 교민 임모(53)씨 등 2명을 추적하고 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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