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 지경… 아르헨티나 대표팀 리오넬 메시가 22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크로아티아전에서 0-3으로 패한 뒤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AP연합뉴스 |
메시의 부진이 제일 아쉬웠다. 아이슬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놓치며 승리를 날렸던 그는 크로아티아전에서는 단 1개의 슈팅에 유효슈팅은 ‘제로’라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 슈팅도 후반 19분에야 나왔다. 상대의 집중견제를 뚫지 못했을 뿐 아니라 클럽 팀 바르셀로나에서처럼 그를 도와줄 동료가 아르헨티나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패배 뒤 호르헤 삼파올리 아르헨티나 감독은 “왜 선수들이 메시에게 패스를 하지 못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시달렸다.
메시의 부진으로 이번 대회 들어 뜨거웠던 ‘역사상 최고 선수’(GOAT·greatest player of all time) 논쟁도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의 완승으로 끝나는 분위기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 해트트릭 포함 4골을 몰아치며 득점 선두에 나서는 등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 메시와 대조된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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