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이 오고 이사철이 도래하면서 인테리어 자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집안의 바닥과 벽지, 창틀과 소파 등에 PVC(Poly Vinyl Chloride·폴리염화비닐) 소재가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PVC를 쓰는 이유는 무엇보다 경제성이 좋고, 나무와 종이, 천연섬유에 비해 난연성이 우수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택용 자재로 성형 가공성도 우수합니다. 오늘은 이처럼 우리 생활에 가까이 있는 PVC 제품들을 살펴보고, 어떤 기능이 있는지 소개하겠습니다.
◆주택용 자재 PVC
PVC(사진)는 대표적인 열가소성 플라스틱입니다. 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단단하여 내구성이 좋고, 부식과 화학약품에 강해 벽지와 바닥재 등 건축 자재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PVC는 무엇보다 비용이 저렴한 데다 다양한 디자인을 소화할 수 있고, 높은 기능성까지 자랑해 인테리어 자재와 가구, 소품 등 그 활용 범위도 넓습니다. 실제로 집 곳곳을 살펴보면 PVC를 쉽게 찾을 수 있답니다.
◆PVC 바닥재
바닥재는 집안의 분위기를 전체적으로 좌우하기 때문에 디자인 측면으로도 중요하지만,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차단하고 오염에 강해야 할 뿐만 아니라 소음을 흡수하고 열을 빠르게 전달하는 등 에너지 효율성까지 좋아야 합니다. PVC 바닥재는 내구성이 강해 오래 쓸 수 있고, 재활용할 수 있는 소재로 여러번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해물질과 생활·환경오염을 감소시키는 친환경 기술, 미끄럼을 방지해주는 안티슬립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고 있습니다.
◆PVC 코팅 벽지
PVC 벽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실크 벽지’인데요. 표면에 PVC 코팅을 더한 벽지로 벽돌이나 대리석, 나무 등을 실제처럼 연출할 수 있어 다양한 디자인을 확보할 수 있으며, 오염 물질이 묻어도 쉽게 닦아낼 수 있어 관리도 쉽습니다. 또한 어느 정도 두꺼워 소음을 흡수하고 보온성도 좋습니다.
◆PVC 창틀
아파트나 주택 창틀에도 주로 PVC 소재가 사용되고 있는데요. PVC 창틀은 높은 단열성으로 냉·난방비를 절약해주며, 방음 효과가 탁월해 소음 차단에 뛰어납니다. 높은 내약품성으로 날씨 변화나 외부 환경에 의해 부식이나 변형이 되지 않아 주택과 상업용 건물의 창호 소재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PVC 인조가죽 소파
인조가죽은 최근 동물 윤리에 대한 인식 확산과 높은 기능성으로 패션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소재로도 각광받고 있는데요. 천연가죽에 비해 내구성이 좋고 오염이 잘 되지 않으며, 다양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습기 등 물에 강한데, 이 같은 방수성과 투습성(옷감의 습기를 방출하는 성질)이 뛰어나 관리가 용이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소파와 의자 소재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친환경 가소제 에코데치(ECO-DEHCH)
예전에는 PVC가 새집증후군의 주요 원인으로 오해를 받았습니다. PVC를 가공할 때 활용되는 프탈레이트(Phthalate) 가소제 때문인데요, 이는 환경 호르몬으로 새집증후군을 발생시키는 유해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친환경 가소제로 알려진 DOTP(Di-Octyl Terephthalate·디옥틸테레프탈레이트)가 대안으로 사용되었지만, 품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한화케미칼은 8년간의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수소첨가 기술을 적용해 프탈레이트 계열 성분을 완전 제거한 프리미엄 친환경 가소제를 개발했는데요. 이 에코데치(ECO-DEHCH·사진)의 제조기술을 통해 환경 호르몬이 없는 고성능의 친환경 벽지, 바닥재, 유아용 매트와 자동차 내장재, 식품 포장용 랩 등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환경 호르몬 걱정 없이 다양한 PVC 제품을 쓸 수 있게 된 것이죠!
한화케미칼 블로거
*이 기고는 한화케미칼과 세계일보의 제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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