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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사건 꼬리표?… ‘제주 카니발 폭행사건’에 분노한 누리꾼, 철저 수사 촉구

입력 : 2019-08-16 10:09:46 수정 : 2019-08-16 11: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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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운전에 항의하는 운전자를 폭행한 이른바 ‘제주 카니발 폭행사건’으로 온라인이 분노로 들끓는 가운데, 사건을 담당한 제주동부경찰서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누리꾼 지적이 경찰청 홈페이지에 쇄도하고 있다. 고유정 사건 초기 부실수사 의혹으로 관계자들이 감찰을 받는 데 따른 ‘꼬리표’이자, 경찰의 행보를 지켜보겠다는 일종의 경고로 풀이된다.

 

◆‘칼치기’에 항의 운전자 폭행…‘제주 카니발 폭행사건’에 누리꾼 분노

 

지난달 4일 오전 10시40분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도로에서 카니발 차량 운전자 A(33)씨가 차선을 넘나들며 다른 차들을 불안에 떨게 한 일명 ‘칼치기’를 하다가 이에 항의한 운전자 B씨를 폭행했다. A씨는 폭행 장면을 촬영한 B씨 아내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던졌으며, 현장에 있던 B씨의 5, 8살 자녀는 충격을 이기지 못해 심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을 담은 인근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교통사고전문 한문철 변호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14일 공개되자 누리꾼들이 거세게 분노했다. 영상은 게재 하루 만에 조회수 59만건을 넘겼으며, 가해자를 향한 비난과 엄벌을 촉구하는 댓글 6500여개가 달렸다. 누리꾼 C씨는 “아내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피해자를) 폭행하다니 가해자를 무겁게 처벌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으며, D씨는 “자신이 저지른 ‘칼치기’가 곧 ‘칼’이 되어 날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주지방경찰청 ‘열린소통 칭찬합시다’ 게시판도 누리꾼 분노로 가득하다. 16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카니발 운전자의 폭행을 철저히 수사하라’는 게시물 360여개가 등록됐으며, 이 중 150여개가 16일 새벽과 이른 아침에 올라온 것이어서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하는 글은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해자 엄벌 촉구에 “경찰 지켜보겠다”도…경찰청 쇄도한 게시물

 

영상이 유튜브에서 공개된 직후 경찰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들은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하면서도 특히 사건을 담당한 동부경찰서의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지적도 포함하고 있다.

 

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재돼 조회수 1100여건을 기록한 글에서 게시자는 “눈앞에서 가장이 (가해자에게) 맞는 것을 본 부인과 어린 자녀들의 트라우마는 어떻게 할 것이냐”며 “사회부적응자가 주위에 활개 친다는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유정 사건으로 터진 상처를 꿰매기도 전에 (경찰에) 조만간 항의전화가 빗발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해자의 엄벌 촉구와 더불어 경찰의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게시물이 제주지방경찰청에 쇄도하고 있다. 경찰청 홈페이지 캡처

 

다른 누리꾼은 ‘카니발 폭행사건, 고유정 사건 지켜보고 있다’는 제목의 글에서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로서 소임을 다하려면, 청렴하고 정의롭게 그리고 공정하고 성실하게 모든 사건·사고를 수습해야 한다”며 “부실수사로 XXX이 된 고유정 사건을 잘 아시리라 본다”며 “(이번 사건도)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제주도에 정의가 있음을 증명하라”며 “도로 위의 무법자들은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경찰은 A씨를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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