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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논문 의혹' 조국, 부끄러운 동문상 압도적 1위

입력 : 2019-08-25 09:52:01 수정 : 2019-08-25 09: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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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위 우병우 득표수 넘어

자녀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록,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수령 등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쏟아지는 가운데, 조 후보자가 서울대생이 선정하는 ‘가장 부끄러운 동문’ 투표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조 후보자는 투표 마감 약 2주일을 앞둔 상황에서 3년전인 ‘2016년 가장 부끄러운 동문’ 투표 1위를 차지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득표수를 넘어섰다. 

 

◆조 후보자, 3880표로 1위 독주(?)…2016년 우병우 총득표수 이미 넘어

 

25일 조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학생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SNU Life) 게시판에서 진행 중인 ‘2019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에서 압도적 1위를 달렸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투표 참여자는 4468명이고, 조 후보자는 3880표(85%)를 얻었다. 그 뒤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1403표·31%)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987표·22%)가 이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869표·19%)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820표·18%)도 각각 부끄러운 동문 4, 5위를 차지했다.

 

25일 오전 8시 기준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 ‘스누라이프’(SNU Life) 게시판에서 진행 중인 ‘2019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 상황. 스누라이프 캡처

조 후보자는 과거 부끄러운 동문으로 선정된 우병우 전 수석의 득표 수를 앞질렀다. 2017년 1월 최악의 동문으로 선정된 우 전 수석은 2233표(95%)를 득표했다. 해당 투표는 2016년 12월9일부터 2017년 1월8일까지 진행됐다. 당시 김진태 한국당 의원(1551표·66%)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974표·41%)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2019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는 지난 7일부터 시작됐고, 다음달 6일까지 진행된다. 조 후보자는 고등학생 신분이던 딸이 의학논문 제1저자로 등록되고, 부산대 의전에서 두 차례나 유급을 받고도 장학금을 수령하는 등 논란을 일으켰다. 

 

◆모교이자 현 직장인 서울대에서도 조 후보자 사퇴 요구 촛불집회

 

조 후보자의 모교이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서울대에서도 그의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벌여졌다.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 등 500여명(주최 측 추산)은 23일 오후 서울대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공터 ‘아크로’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법무부 장관 자격 없는 조국 교수는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인 자격으로 집회를 주도한 김다민 서울대 부총학생회장은 “조국 교수님의 딸이 고등학교 시절 제1저자로 등재된 인턴 논문과 대학·대학원 입시, 장학금 수혜 등 숱한 의혹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정부는 본인들이 이야기하던 이상과 원칙을 무시한 채 의혹이 난무하는 사람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대학원생 홍진우씨도 “대학원에 입학하고 저소득층 수업료 50% 면제 장학금을 받았지만, 등록금 200여만원이 부족해 대출을 받았다”며 “그런데 자산이 수십억대에 이르는 조국 교수님 자녀가 2학기 연속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는 것이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이날 주최 측은 집회가 특정 정당이나 정치 세력과 관계가 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집회 참여자들은 “법무장관 자격 없다”, “학생들의 명령이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 “이해 불가 장학 수혜, 지금 당장 반환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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