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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KT 부정채용’ 김성태 첫 재판 출석…“정치적 목적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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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9-27 15:33:08 수정 : 2019-09-27 15: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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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검찰의 올가미 반드시 밝혀낼 것"
T에 딸의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뇌물수수·뇌물공여 혐의 첫 공판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딸 KT 부정채용 청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의혹이 제기된 지 8개월 만에 처음 법정에 서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김성태 의원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할 수 없다”며 “공소 기각이나 무죄 판결이 선고돼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밝혔다. 

 

변호인은 “2012년 국정감사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는 기업활동을 저해하지 않도록 기업인의 불필요한 국감 증인 채택을 자제하는 것이 당론이었다”며 “당시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이석채 전 KT 회장뿐 아니라 삼성전자 사장, 현대자동차 회장 등 다른 기업인의 증인채택 요구가 있었으나 모두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한 이 전 회장에 대한 증인 신청은 환노위뿐 아니라 문체위, 정무위, 행안위 등에도 있었는데 모두 채택되지 않았다”며 “당시 국감에서 이 전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은 것은 이런 사정이 고려된 것일 뿐 피고인이 도움을 줬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파견직으로 일하던 딸이 정규직으로 채용된 것과 관련해 김 의원은 KT 내부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며 “딸 본인도 파견직으로 열심히 일해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으로 이해했다. 어떤 편법이 개입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KT에 딸의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뇌물수수·뇌물공여 혐의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날 남부지법에 출석한 김 의원은 “검찰이 지난 7개월간 눈에 불을 켜고 유래없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여왔음에도 청탁의 아무런 정황조차 포착하지 못했다”며 “당초 혐의를 둔 직권남용이나 업무방해 마저 검찰 스스로 불기소처분한 상황임에도 뇌물혐의로 무리하게 기소를 감행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검찰의 올가미를 반드시 진실로 밝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던 2012년 국정감사 기간에 당시 이석채 KT 회장의 국감 증인채택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딸을 KT가 채용하도록 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김 의원의 딸이 서류전형에 지원도 하지 않았는데 최종 합격하는 등 채용과정이 정상적이지 않은 데다 대가성도 있었다고 보고 김 의원에게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또 김 의원에게 뇌물을 제공한 이석채 전 회장에게는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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