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나경이 전 남자친구에 대한 특수협박 특수폭행 등으로 유죄를 선고 받은 30대 여배우가 자신이라고 시인하면서도 "결혼까지 생각하고 유학비도 내주고 경제적 뒷바라지도 많이 했다"면서 아픈과거에 대해서 털어놨다. 그는 "집행유예는 많이 억울하고, 폭행 되려 당했다"고도 했다.
전날인 24일 30대 여배우 A씨가 호스트바 출신 남자친구의 이별 요구에 수 차례에 걸쳐 폭행하고 비방한 혐의를 받아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A씨는 지난해 2017년7월 유흥업소에서 만나 교재를 시작한 20대 남성 B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수차례 폭행했고,지난해 10월24일에는 승용차로 남자친구를 향해 위협했다.
또한 이 남성이 승용차 보닛 위로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 승용차를 그대로 출발해 도로 위로 떨어지게 한 것. B씨는 같은 날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같은 달 30일엔 단체대화방을 개설하고 B씨 지인 80여명을 초대해 B씨를 공개 비방했다.
A씨는 배우 하나경으로 밝혀졌는데,하나경은 유튜브 개인방송을 통해 "기사화된 여배우는 내가 아니다"라고 부정했다. 이에 하나경은 "요즘 인터넷을 잘 하지 않아 보지 못했다. 나는 남자친구가 없다"라며 "직접 보고 듣지 않는 이상 믿지 마라. 그런 글이 사람죽인다"고 했다.
이에 개인방송 단체대화방에 '하나경이 맞다'는 식의 글이 속속들이 올라왔다. 결국 방송 30분 뒤 하나경은 A씨가 자신이 맞다며 시인했다. 하나경 주장에 따르면 2017년도 7월에 호스트 바에서 전 남자친구를 처음 만났다. 하나경은 “지인이 오라고 해서 간 것이다. 내가 돈을 쓰러 간 것이 아니다”라고 유흥업소 출입으로 인한 해석에 해명했다.
하나경은 "2017년 7월 호스트바에서 전 남자친구를 만났다. 지인이 비용을 낸다고 했고, 많이 외로웠다. 저는 전 남자친구를 사랑했다"고 했다. 하나경은 "그해 11월부터 내가 있는 집에서 동거를 했다. 월세도 내가 더 많이 냈고 2018년 1월 중국 어학연수를 가고 싶다고 해서 뒷바라지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폭행 사건 당시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한 번도 때린 적 없다"며 남자친구가 "할리우드 액션"을 했다고 했다. 그는 "2018년 10월 식당서 말다툼을 했고, 전화도 받지 않아 집으로 갔다. 택시에서 내린 그 친구에게 차에 타라고 했지만 무시하기에 쫓아갔다. 그가 돌연 내 차 앞으로 와서 급정거를 했고 웃으며 놀란 척 연기를 했다"면서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기에 다툼이 있었고 경찰이 오니 할리우드 액션을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하나경은 "더는 피해자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전 남자친구의 여자 손님들을 단톡방에 초대해 그 사람이 내게 한 짓을 설명했다"면서 "집행유예가 나온 것이 많이 억울하고 분하다. 나는 사랑한 죄밖에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나경은 자신이 폭행 피해자라고도 했는데, "저는 그 사람한테 맞은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친구를 사랑하고 결혼할 사람으로 생각해 고소를 안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나를 오해할 권리는 있고 나는 그것을 해명할 필요 없다. 여러분이 궁금해하고, 나도 지금 이렇게 된 상황…"이라며 "대본 아니다.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하나경은 2005년 MBC 드라마 '추리다큐 별순검'으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전망 좋은 집', '레쓰링', '터치 바이 터치', '처음엔 다 그래'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경력을 쌓았다. SBS '한밤의 TV연예' 리포터로 활동했다. 진행 경력을 살려 올해 4월 30일부터 아프리카TV BJ로 활동했다. '춤추는 하나경'이라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이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 하나경 유튜브 채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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