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동참한다.
마사회는 경마공원 내 ‘마(馬) 특화 산책로’를 조성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비산먼지 차단용 수목울타리’를 설치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총 2억3000만원 규모로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급감으로 직격탄을 맞은 화훼농가에 실질적 도움이 될 전망이다.
마사회는 “이번 사업으로 화훼업계 활성화와 환경 지속가능성 보전 그리고 국민 여가 증진의 세 마리 토끼를 잡으며 정부 기조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린뉴딜은 녹색산업에 투자해 환경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일자리와 시장을 창출해 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사업으로, 정부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 중인 한국형 뉴딜의 핵심이다.
올초부터 조성을 시작한 ‘馬 특화 산책로’는 서울 경마공원 정문부터 88승마장-마일전망대-벚꽃길-86승마장-외승로까지 이어진다. 소나무, 참나무같은 사철나무와 벚나무, 맥문동, 이팝나무 등 제철을 맞이한 식재들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산책로는 별도의 관람료를 지불하지 않고도 말과 승마, 경마를 볼 수 있도록 조성된다. 88승마장에서는 승마선수단의 훈련모습을, 마일전망대와 벚꽃길에서는 경마 경주와 훈련모습을, 86승마장에서는 승마 교육모습을 볼 수 있다.
마사회는 “단순한 산책 장소를 넘어서, 경마공원만의 경마·승마 인프라를 십분 이용한 특색 있는 산책로를 조성해 국민에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식재 보강에도 나선다.
산책로 조성과 동시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식재를 보강한다. 비산먼지가 발생하는 경주로 주변 지역을 차폐하기 위해 상층부에는 메타세콰이어를 추가해 심고, 중층부와 하층부에는 측백나무와 사철나무, 철쭉 울타리를 조성한다. 경주로 수목 울타리를 다층으로 설치해 주변 민가로 비산하는 먼지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이번 ‘馬특화 산책로’ 및 수목울타리 조성 사업이 코로나19로 인해 큰 시름을 겪는 화훼농가들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환경 보전과 지역사회 상생에 적극 참여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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