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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송환 막으려 아들 고발한 손정우 父 취하 여부 질문에 “시간 없어서”

입력 : 2020-07-17 14:23:02 수정 : 2020-07-18 01: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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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죗값 받아야 하는지 생각하나” 질문에 손씨 부친 침묵
17일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손정우의 부친이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손정우(24)씨의 부친이 “아들이 미국을 가지 않게 됐는데 고발을 취하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시간이 없어서요”라고 답했다. 이어 ‘아들이 죗값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침묵한 채 발걸음을 옮겼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이날 오전 손씨의 부친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손씨의 부친은 아들이 미국에 송환될 위기에 처하자 그를 국내에 붙잡아둘 목적으로 친자식임에도 지난 5월 고소했다. 

 

개인 정보 도용으로 가상화폐 계좌를 개설해 범죄수익금을 거래·은닉했고, 손씨 모친의 병원비를 범죄수익으로 지급해 모친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었다.

 

또한 손씨 부친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들의 미국 송환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글을 올린 바 있고 탄원서도 제출한 바 있다. 그렇기에 이 고소가 아들의 미국 송환을 막기 위한 의도였음을 짐작하게 했다.

 

손씨가 미국으로 송환되는지 여부는 국민적 관심을 뜨겁게 받았으나 결국 손씨의 미국행은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 6일 서울고법 형사20부(부장판사 강영수)는 손씨에 대해 미국 송환을 불허하는 결정을 내렸다.

 

당시 재판부는 인도 심사 대상이 된 '국제자금세탁' 혐의와 관련해 이는 반드시 미국에서 처벌받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범죄인의 국적을 가진 한국 또한 주도적인 처벌을 할 수 있다”며 “앞으로 세계적 규모의 아동 이용 음란물 다크웹·웰컴투비디오 회원에 대한 수사가 필요할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운영자를 신병확보 해야 하는 점, 범죄 수사를 국내서 엄중히 해 아동 성 착취 범죄에 경종을 울리고 재발 방지를 기해야 하는 점에서 미국 송환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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