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사진)이 중국 구단주로부터 백지 수표를 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18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는 배구선수 김연경이 출연했다.
이날 김연경은 해외에서 다시 국내 리그로 최근 복귀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김연경은 “샐러리 캡 제도(프로 구단이 선수에게 지불할 수 있는 연봉의 총액을 제한하는 제도)로 인해 먼저 연봉 삭감을 제안했다”며 “내년에 올림픽이 있고 경기를 무조건 뛰어서 경기력을 유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가 가장 안전하고 컨디션을 올리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고 생각해서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연봉과 관련해서 ‘선수 생활을 하며 제안받은 가장 큰 액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연경은 “터키에 가기 전 중국 리그에서 뛰었다. 중국에서 날 굉장히 좋아했는데 세계 최고 리그 터키로 가겠다고 결정하니 돈을 더 주겠다고 했다”며 중국 구단 측에서 연봉 협상을 제안한 사실을 밝혔다.
김연경은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세계 최고의 무대로 가고 싶다’고 말했더니 (중국 구단주가) 백지 수표를 주며 ‘원하는 연봉을 쓰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이때 살짝 고민했지만 여태까지 한 말이 있어서 쓸 수가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한국 나이로 올해 33세인 김연경은 최근 국내 프로배구 흥국생명 구단과 계약해 국내 리그 복귀를 시작했다.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sy202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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