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비바람을 동반해 경남 남해안에 피해를 준 9호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좌초됐던 화물선이 양식장에 수억원의 피해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경남 고성군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 북상 때 동해면 해안으로 시에라리온 선적의 1502t급 화물선이 고성군 동해면 매정마을 인근 해안까지 떠밀려 오면서 인근 양식장 피해가 10억원에 이른다.
지난 3일 화물선 1척이 ‘마이삭’으로 인한 강풍과 너울에 떠밀려 고성군 동해면 매정마을 인근 해안에 좌초되면서 선체를 따라 닻줄이 이리저리 끌리면서 동해면 일대 미더덕·굴 어장, 피조개 채묘 어장이 크게 망가졌다.
이에 고성군은 양식장 피해액을 10억원으로 집계하고, 경남도와 마산해양수산청, 해경 등과 협조해 선주 측에 양식장 피해액을 모두 받아낸다는 계획이다.
또 고성군은 양식장 피해 외 ‘마이삭’에 이어 10호 태풍 ‘하이선’ 북상 때 화물선이 또 다시 표류하는 것을 막고자 선박을 고박(고정)한 비용, 유류오염을 막고자 기름을 빼내면서 부담한 비용 등도 청구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화물선은 태풍 ‘마이삭’을 피해 고성군 동해면 매정마을 인근 해상에 피항해 있다 강풍과 파도를 이기지 못해 표류하면서 긴급 출동한 해경에 의해 미얀마인 12명과 중국인 2명 등 선원 14명이 모두 구조됐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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