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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윤석열 자숙하고, 추미애 점잖고 냉정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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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1-11 10:00:00 수정 : 2020-11-11 10: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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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취임 300일 기자간담회
추미애·윤석열에 모두 경고장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모두 경고장을 날렸다.

 

취임 300일을 맞은 정 총리는 지난 10일 세종 총리공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총장의 최근 행보를 보면 좀 자숙하셨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가족이나 측근이 어떤 의혹을 받고 있기도 하고, 수사를 받기도 하지 않았나. 고위공직자는 특별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점이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총장은 지난달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추 장관과의 인사 갈등 문제와 관련해  “그런 식으로 인사하는 법이 없다”며 “인사안 보여주는 게 인사안 협의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윤 총장은 또 “중상모략이라는 단어는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윤 총장의 항명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정 총리는 추 장관에 대해서도 “검찰개혁을 위해서 수고를 많이 하고 있고, 그 점은 평가를 한다”면서도 “그런데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좀 더 점잖고 냉정하면 좋지 않겠는가. 사용하는 언어도 좀 더 절제된 언어였으면 좋지 않을까. 국민들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실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자신을 비판한 이환우(43·사법연수원 39기) 제주지검 검사 관련 링크를 페이스북에 올리며 “이렇게 ‘커밍아웃’해 주시면 개혁만이 답”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하지만 추 장관의 이같은 소셜미디어 활동은 검사들의 추가 반발을 불러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최근 차기 대권레이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여권 제3주자로 거론되는 정 총리는 “지금 국민의 삶이 어느때보다도 힘들 때이고, 코로나19라고 하는 위기극복, 민생, 경제 위기 극복이라고 하는 2개의 위기를 한꺼번에 맞고 있는 상황에 제가 총리직을 맡고 있는데 그 책임이 얼마나 막중하겠나”라며 “저는 그 일을 감당하는게 우선이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다른 생각보다는 현재 제게 주어진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는 일,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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