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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윤석열 자중하고 추미애 점잖아야”

입력 : 2020-11-11 14:00:00 수정 : 2020-11-11 11: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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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에도 “갈등 이어지면 총리로서 역할 할 것”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0일 세종시 총리공관에서 열린 취임 300일 기념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가 자제를 경고했다. 정 총리는 윤 총장에게 “자숙해야 한다”고 했고 추 장관을 향해서는 “점잖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총리는 지난 10일 세종시 총리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각을 통할하는 입장이어서 제가 직접 검찰총장하고 연결이 되지는 않는다”면서도 “국민들께서 걱정이 많고 검찰총장과도 연관이 돼 있는 국정 책임자로서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의 최근 행보를 보며 좀 자숙하셨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며 “가족이나 측근들이 어떤 의혹을 받고 있기도 하고 또 수사를 받기도 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검찰은 윤 총장의 부인과 장모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의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한 수사에 대해서도 “검찰의 이런 개입이 최선을 다해서 적극행정을 펼치려는 공직사회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돼선 안 된다”며 “정권의 임기가 끝나갈수록, 임기 말에 가까워질수록 경우에 따라서는 공직사회가 무사안일로 흐르거나 소극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이야말로 극복을 위해서 공직사회가 제 역할을 하고 적극행정을 펼쳐야 할 때인데 검찰이 그런 점도 충분히 고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추 장관에게는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가 검찰 개혁이고 이를 위해 수고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도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좀 더 점잖고 냉정하면 좋지 않겠는가”라고 조언했다. 정 총리는 “(추 장관이) 사용하는 언어도 좀 더 절제된 언어였으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고 했다. 추 장관의 “(윤 총장이) 특활비(특수활동비)를 주머닛돈처럼 사용한다”, “서울중앙지검에는 특활비가 지급되지 않아 애로가 있다고 한다” 등 발언들은 특활비를 둘러싼 여야 공방으로 이어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정 총장은 이미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에 대한 우려를 전한 바 있다. 그는 지난 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에서 관련한 질문을 받고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이 계속돼서 국민께서 몹시 불편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불필요한 논란이 계속된다면 총리로서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후에도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계속되자 정 총리가 직접 나서 경고성 발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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