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정상이 참여하는 기후정상회의에 일본은 스가 요시히데 총리뿐 아니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기시 노부오 방위상도 연사로 이름을 올렸다. 영국도 3명, 프랑스는 2명이 연사에 포함됐다. 한국에서는 문재인 대통령만 참석한다.
21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기후정상회의 일정을 보면 회의는 22일 오전 8시(한국시각 오후 9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축사로 시작된다.
이후 약 3시간 반동안 참석국 정상의 연설이 이어진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국가 알파벳 순으로 진행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0번째, 스가 총리는 19번째, 문 대통령은 22번째 발언한다. 정상들의 연설이 끝나면 기후위기 시대의 투자, 적응과 회복탄력성, 기후위기와 안보 등을 주제로 논의한 뒤 자연 기반 해법을 끝으로 첫날 일정은 마무리된다.
이튿날에는 기후혁신, 기후행동의 경제적 기회에 대한 토론이 예정돼 있다.
기후정상회의는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 손 놓았던 기후외교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목적이 깔렸다. 그런만큼 그동안 추측만 무성했던 미국의 새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NDC)가 이 자리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일본도 훨씬 강화된 NDC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고이케 도쿄도지사와 기시 방위상도 연사로 참석해 눈길을 끈다. 고이케 지사는 첫날 세번째 세션 ‘모든 수준의 기후행동’에서 비국가(주, 도시, 원주민 그룹 등)의 노력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기시 방위상은 뒤이어 열리는 ‘기후 안보’ 세션 연사로 참여한다. 이 세션은 기후변화가 군사, 에너지, 경제, 안보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맞선 각국의 노력에 대해 알리는 자리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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