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주 제품 중 하나인 ‘진로이즈백’의 두꺼비 캐릭터를 똑 닮은 개구리가 실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진로 두꺼비 실물”이라며 제목으로 CG로 색을 입힌 듯 독특한 외형을 지닌 개구리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옥색 빛의 오묘한 몸 색을 자랑하는 이 개구리는 청개구리과에 속하는 ‘화이트 트리 프록(White’s tree frog)’으로, 주로 온난다습한 지역에서 서식한다.
성격이 온순하고 수명이 15년 정도로 길어 애완용으로 인기가 높은 화이트 트리 프록은 원산지에 따라 몸 색깔에 차이가 있으며, 성체가 되면 색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습도, 온도 등의 환경에 영향을 받아 갈색으로 변하기도 한다고.
한편 29일 헤럴드 경제는 이 개구리가 과학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이트 트리 프록의 피부 분비물에 포함된 여러 펩타이드 성분이 건강한 세포의 손상 없이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를 파괴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등장했기 때문.
개구리는 폐가 잘 발달하지 않아 호흡하기에 항상 피부를 축축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이 경우 곰팡이나 박테리아 등 다양한 병원체가 번식할 가능성이 커진다.
매체는 “전 세계 양서류가 와호균 등의 곰팡이로 인해 감소 추세에 있으나 화이트 트리 프록을 포함한 개구리들은 피부 속 펩타이드 성분이 곰팡이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당 성분이 개구리의 생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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