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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가 사는 우리 ‘혀’…치아만큼 꼼꼼하게 닦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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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04 10:31:58 수정 : 2021-06-04 10: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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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죽은 세포·각종 바이러스로 하얗거나 검은 설태 생성
입냄새 유발, 심하면 치아 손상까지…양치질 할 때 닦아줘야
‘혀 스크래퍼’로 제거하기도…상처 안나도록 부드럽게 닦아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일 양치질을 하면서 치아를 관리하고, 더욱 꼼꼼한 사람들은 치실까지 사용해 치아 사이사이의 음식물 찌꺼기까지 제거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도 혀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아만큼이나 혀도 입속 건강을 지키기 위해 중요하게 관리해야 한다. 

 

미국의 건강 전문 웹 미디어인 ‘헬스라인’(Healthline)에 따르면 우리 혀에는 적잖은 수의 박테리아가 서식한다. 

 

이들은 혓바닥이나 혓바닥 돌기의 옆 부분에 있는 미뢰와 다른 혀 구조 사이의 영역에 많이 서식하면서 입속 환경을 악화시킨다. 이로 인해 미각이 떨어지고, ‘백태’라고 불리는 설태가 생성돼 입냄새를 유발하고 심하면 치아 손상까지 일으킬 수 있다. 

 

이들 박테리아는 구강세정제로 가글을 해도 잘 사라지지 않는다. 구강세정제는 생물막의 외부 세포만 파괴하기 때문에 박테리아까지 죽이는 것은 어렵다. 

 

이 때문에 양치질을 할 때 칫솔 등으로 혓바닥을 닦아 박테리아를 제거해야 한다. 

 

그 방법은 간단하다. 칫솔로 혀의 앞과 뒤, 왼쪽과 오른쪽을 꼼꼼하게 문지른 뒤 물로 입을 헹구면 된다. 

 

이때 칫솔로 혀를 과도하게 문지르면 혀에 상처가 날 수 있다. 그러면 박테리아에 감염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부드럽게 문지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혀 스크래퍼’를 사용해 혓바닥을 닦는 경우도 있다. 혀 스크래퍼는 혀 표면의 넓은 부위에 하얗게 혹은 검게 끼는 설태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혀 안쪽 부분까지 스크래퍼를 넣어 바깥쪽으로 4~5회 정도 가볍게 쓸어준 뒤 물이나 구강세정제로 입안을 헹구면 된다. 

 

이렇게 혀를 청소하면 박테리아와 설태 등이 제거돼 일반적으로 입 냄새가 사라진다. 하지만 혀를 닦았음에도 입냄새가 여전하다면 충치 등의 영향 때문일 수 있으니 치과에 가서 의사의 상담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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