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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당뇨 앓으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위험 일반인보다 1.5~1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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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08 09:14:17 수정 : 2021-06-08 09: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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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보라매병원 연구팀, 코로나19 양성 판정 7590명 연구 결과
“기저질환 있으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 크게 상승”
“심부전·암 환자도 위험 증가…말기 신장질환 환자는 무려 5배”

 

고혈압이나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사망 위험이 일반인 코로나19 환자보다 1.5~1.8배 증가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심부전증과 암, 만성 콩팥병(신장질환) 등을 앓아도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말기 신장질환 환자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5배나 달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장내과 이정표 교수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는 작년 1월 20일부터 5월 15일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남녀 7590명을 연구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 중 관찰 기간 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225명의 임상 데이터를 통해 기저질환별로 코로나19 사망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았던 코로나19 환자는 기저질환이 없는 코로나19 환자보다 사망할 위험이 각각 1.5배와 1.8배가량 높았다.

 

그동안 고혈압, 당뇨 등은 코로나19 감염 후 중증으로 악화할 확률을 높일 뿐만 아니라 예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보고돼왔다.

 

또한 심부전증과 암, 만성 콩팥병 등을 앓아도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기 신장질환 환자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5배 이상 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됐다. 특히 신장과 관련한 기저질환이 코로나19 사망에 가장 큰 연관성을 가졌다는 것이 연구팀의 판단이다.

 

이 교수는 “체내 대사 폐기물을 여과하는 신장의 기능이 저하돼 면역력이 낮은 신장질환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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