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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 해상·기상 관측 최적기술 개발

입력 : 2021-07-18 21:00:00 수정 : 2021-07-18 20: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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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조사팀 5년간 체류 연구
7월 초 국제 저명학술지 게재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이 지난 5년간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체류형 연구를 통해 정확한 해양·기상 관측 측정값을 낼 수 있는 최적의 기술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지난 2003년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약 150㎞ 떨어진 수중 암초에 구축됐다. 이 기지는 해양·대기 환경을 동시에 감시하는 전초기지로서 한국으로 향하는 태풍의 길목에 위치해 태풍의 세기와 경로 예측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동북아시아 대기 오염물질의 배경농도 등을 관측할 수 있는 최적지이기도 하다. 현재 19종, 31점의 해양·기상 관측장비가 운영되고 있다.

해양조사원, 강릉원주대, 서울대, 인하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포항공대 등 연구원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2014년부터 이어도 기지에 머물며 표면수온, 염분, 해양 이산화탄소, 태양복사 등의 관측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해양·기상 관측에 있어 오차를 줄여 정확한 측정값을 낼 수 있는 최적의 관측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해양 이산화탄소 농도 관련 연구다. 보통 해양과 대기 간 이산화탄소 농도는 비슷하지만, 이어도 기지에서 관측한 결과 해역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제주도 고산 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에 비해 50∼150ppm(1ppm은 백만분의 일) 낮았다. 분석 결과 여름철 다량의 영양염류를 함유한 양쯔강 물이 동중국해로 유입돼 식물성 플랑크톤을 번성시키고, 그에 따른 활발한 광합성작용을 통해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흡수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의 5년간 관측 경험을 담은 논문은 7월 초 국제 저명학술지인 ‘해양과학 프런티어’(Frontiers in Marine Science)에 게재됐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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